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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입소문 '하입' 개발한 언박서즈, 투자 유치 시동 익명 기반 칭찬 앱, 50만명 돌파 '고속 성장'…서비스 고도화 위해 VC 노크

김진현 기자공개 2023-06-01 08:13:3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입 운영사인 언박서즈가 투자 유치에 나선다. 하입(HYPE)은 출시 3주 만에 앱스토어 소셜네트워킹 부문 1위를 차지한 앱이다.

30일 모험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입을 개발한 언박서즈는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다. 시드 또는 프리 시리즈A 라운드 격의 투자 유치다.

초기 엔젤 투자자에게서 투자를 받은 언박서즈는 그간 문제집 관련 서비스인 '동그라미', 인맥관리 애플리케이션인 '오랜만', 오프라인 수학학원 '2등급사관학원' 등의 사업을 해왔다. 하입은 올 3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하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칭찬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는 점을 파고 들었다. 사람들은 칭찬을 받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 이는 재능 발현의 원동력이 되곤 한다.

뿌듯함, 기쁨. 특히 공동체 내에서 받는 칭찬은 소속감을 고양시킨다.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하입은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언박서즈는 미국의 GAS 앱을 벤치마킹해 하입 서비스를 만들었다. 익명의 투표, 칭찬 앱인 GAS는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신희철 언박서즈 대표는 "이미 GAS라는 앱을 통해 성공 가능성이 증명됐고 독일에서도 비슷한 서비스인 SLAY가 운영 중이다"며 "누군가 이 아이템으로 성공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급하게 앱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입의 기능은 단순하다. 익명으로 누군가 나를 칭찬하면 알람이 뜬다. 칭찬을 해준 이가 누군지 알고자 한다면 포인트를 사용해 힌트를 얻으면 된다. 칭찬이라는 긍정적인 감정과 익명이라는 호기심을 활용한 단순한 형태의 앱이다.

언박서즈에 따르면 하입은 론칭 한달 만에 가입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 인앱 결제를 통한 매출도 점차 우상향하는 상황이다.

하입은 언박서즈 설립 후 선보였던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초기 스타트업이 으레 그렇듯 여러 도전 끝에 빛을 보게 된 셈이다.

언박서즈는 초기에는 디지털 문제집 관련 사업인 '동그라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경쟁 사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고, 개발 팀원들의 인력 유출 등을 겪으며 변화가 불가피했다.

펫 보험, 수제 맥주, 전자식 운동기구, 급여 가불, 인맥 관리, 헬스트레이너 후기 서비스 등 다양한 실험을 거친 끝에 하입을 론칭하게 됐다. 언박서즈는 하입의 인기를 발판삼아 앞으로도 해당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언박서즈가 하입을 통해 중고생을 공략한 건 신 대표의 이력과도 연관이 있다. 신 대표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출신으로 군 제대 후 대치동 지역에서 수학강사, 인강강사 등으로 활동해왔다. 학생들과의 접점이 많았기에 이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던 셈이다. 그는 "하입의 인기 비결은 서비스의 본질이 강력하고 한국의 10대들이 좋아할 만한 질문과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박서즈는 하입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투자 유치를 준비 하고 있다. 현재 2명의 공동대표와 1명의 개발 인력으로 회사를 유지 중이기 때문에 인력 충원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비용 확보가 목적이다.

현재 신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권성민 대표는 대학교 동기 사이다. 권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연구원 출신으로 신 대표의 제안으로 창업 멤버로 합류했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에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 여러 스타트업의 외주 업무를 맡아 기획을 하거나 디자인을 했던 경험이 있다.

신 대표는 "현재 매출은 손익분기점(BEP)을 곧 맞출 것으로 보이지만 슈퍼앱(super app)을 만들고 싶기 때문에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다"며 "현재 다음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언박서즈는 한국발 소셜미디어가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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