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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개편’ 제로투세븐, 영유아 화장품 주축 '中사업' 확대 성장 중심축 '패션→스킨케어' 이동, 프리미엄라인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

김규희 기자공개 2023-06-01 08:15:1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제로투세븐이 영유아 화장품을 중심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키즈 코스메틱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제로투세븐은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로투세븐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 90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4.63%, 29.17%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에는 매출액 16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으로부터 분리된 유아동 전문 제조판매 업체다. 고(故)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의 삼남이자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동생인 김정민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오랜기간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그동안 ‘알로앤루’, ‘알퐁소’ 등 영유아복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을 올려왔지만 수익성이 악화해 적자가 누적됐다. 2014년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하며 첫 적자를 낸 이후 2018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결손금은 매년 불어났고 2018년 말 그 규모는 88억원에 달했다.


2019년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는 포장 업체 씨케이코퍼레이션즈를 흡수합병한 영향이었다. 패션 등 주력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 중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결단을 내렸다. 수익성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패션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이에 패션·화장품·포장 등 3개로 구성되어 있던 사업구조는 화장품·포장 등 2개로 개편됐다.

제로투세븐은 영유아 화장품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주력 화장품 브랜드 ‘궁중비책’은 제로투세븐이 내세우고 있는 아동전문 스킨케어 라인이다. 궁극의 아기 피부 안전과 효능을 추구한다는 브랜드 컨셉으로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궁중비책은 제로투세븐의 핵심사업으로 자리잡았다. 2020년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34.2%의 비중을 차지하는 데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71.6%로 급상승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의 66.0%를 책임졌다.

가능성을 확인한 제로투세븐은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년 꾸준하게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해외수출액은 2019년 189억원, 2020년 283억원, 2021년 370억원, 2022년 344억원이었다.

올해는 고급화 전략을 더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국중비책의 프리미엄라인 ‘프리뮨’은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영유아 화장품 등록 허가를 받았다.

여기에 중국 현지 이커머스 등 신규 채널 진출을 함께 추진해 중국 매출볼륨을 빠르게 키워나갈 계획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패션사업 종료 후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 매출 및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중국 유아동 화장품으로 등록된 프리뮨 라인을 기반으로 중국뿐 아니라 다른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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