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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건설업 투심 악화 ESG로 극복할까 ESG등급 'GB1' 획득, 바이오매스 사업에 투입…운전자본은 부담

이상원 기자공개 2023-06-05 16:24:2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600억원 조달에 도전한다. 지난 2021년에 이어 약 2년만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예측을 앞두고 불리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ESG채권으로 발행해 건설업에 대한 투심 악화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오는 7일 6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치른다. 만기구조는 1년물 단일물로 구성했다. 발행일은 납입일 기준 이달 15일이다. 발행 금리는 8~9%대로 예상된다.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이뤄진 본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양의 신용등급으로 'BBB+'를 제시했다. 이로써 2013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10년간 'BBB+'를 유지하고 있다.

㈜한양은 이번에도 일부를 ESG채권으로 발행해 메리트를 더했다. 앞서 2021년 5월 하이일드급 최초 사모로 ESG채권 발행에 도전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그 해 6월에는 ESG채권 형태 중 하나인 녹색채권으로 공모채를 발행해 6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당초 목표금액은 300억원이었지만 162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증액 발행했다.

㈜한양은 ESG 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최고 등급인 'GB1'을 부여 받았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양그린에너지에 배분한다. 광양그린에너지는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을 위해 ㈜한양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양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한양은 2021년 발행한 회사채로 조달한 600억원을 SPC의 자기자본으로 투입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이를 상환하는데 활용한다. SPC는 자기자본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에 사용하고 있다. 2021~2025년 총 사업비 6804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양은 현재까지 ESG와 관련해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다. 에너지 신규 사업과 관련해 지속가능성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ESG 관련 활동은 탁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접어들면서 건설업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점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한양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둔화로 신규수주가 1년 사이 2조1501억원에서 6503억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민간·계열사업 매출 비중이 높다. 지난 1분기말 기준 83.3%에 달한다.

지난해 6월 이후 분양한 프로젝트들의 분양률도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택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미입주, 미분양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분기말 기준 PF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자금보충 규모는 2066억원이다. 이에 반해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905억원으로 우발채무 대응에 불충분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매출액은 2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7억원, 73억원으로 각각 317.9%, 1205.3% 급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준공 사업장들의 공사 미수금이 입주 잔금으로 회수될 예정으로 현금성 자산이 일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건설 경기에 따라 PF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내재돼 있어 모티어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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