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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HL만도, 준수율 같았지만 달라진 내부통제정책리스크관리 운영체계 신설…CFO·지속가능경영위원회, 재무·전략·비재무 평가

허인혜 기자공개 2023-06-05 09:57:4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만도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60% 수준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유지했다. 준수율은 같았지만 지난해까지 미준수 항목에 속했던 내부통제정책 부문이 준수 항목에 포함됐다.

2022년까지 지속가능경영 태스크포스(TF)가 추진한 리스크관리 운영체계가 완성된 덕이다. 준비시간이 필요한 항목이 준수로 돌아선 한편 주주총회 소집 공고일과 개최일 등 비교적 빠르게 조정이 가능한 항목이 미준수 항목에 남아있어 준수율은 앞으로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핵심지표 준수율 60%…이사회 부문 성장

HL만도가 2022년 보고서에서 밝힌 핵심지표 준수 항목 수는 9개다. 준수율은 60% 수준으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집계한 상장기업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은 6.7%, 2조원 이상(기존 의무공시기업)의 준수율은 66.7% 수준이었다. HL만도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그룹에 속한다.

올해 미준수 항목은 6개다. 주주 부문에서는 절반만 준수했다.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와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가 미준수 항목이다. 지난해에는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항목은 준수했다. 전년과 개최일 3월 24일로 같아 해당 일자가 집중일에 포함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때문에 HL만도가 별도로 주주총회 분산에 노력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사회 부문에서는 준수율이 높아졌다. 2021년까지만 해도 6개 항목 중 단 2개만 준수했다면 2022년에는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항목을 준수에 포함시켰다. 해당 항목은 별도의 정책 마련과 운영이 필요해 미준수에서 준수로 이동하기가 까다롭다.

이밖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는 지속적으로 미준수 항목에 들었다. 정몽원 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동시에 맡고 있어 이 부문의 단기적인 변화는 어려워보인다.

다만 HL만도는 미준수 항목의 배경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도 "핵심원칙을 구현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사항을 실시하는 것과 실시하지 않고 이유를 설명하는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고 부연하고 있다.

전체 준수항목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8, 2019년 보고서만 해도 준수항목이 7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발표한 보고서는 연달아 9개 항목을 준수했다고 고지했다.


◇리스크관리 운영체계 마련…정재영 CFO 총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항목'이다. 2021년 보고서에는 리스크관리 운영체계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을 상세 설명으로 기재했다. 구체적으로 사규를 통해 각 부문별로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있고 ESG 지속가능경영 TFT를 통해 전사 수준의 리스크관리 대응 체계를 수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듬해인 2022년 리스크관리 규정을 완성하면서 목표를 지켰다. HL만도는 "리스크관리의 정의 및 관리조직, 보고 체계, 위험성 평가 방법 등을 명기 해놓고 있다"며 "체계적인 재무, 전략, 경영환경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각 부문별 관리기준을 사규를 통해 규정했다"고 부연했다.

HL만도의 리스크관리 운영체계는 전략과 재무와 비재무의 큰 틀로 구분돼 있다. 전략과 재무 리스크에는 생산과 품질, 연구개발(R&D), BU 경영관리, 영업 구매 등의 항목을 포함했다. 비재무에는 일반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항목들이 포진해 있다.

관리 조직은 CFO를 필두로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맡고 있다. 정재영 글로벌매니지먼트장(부사장)이 CFO를 겸직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는 사외이사 4인이 자리했다. 강남길·김원일·박기찬·박선영 사외이사다. 공시에서 설치 목적을 살펴보면 특히 HL만도와 계열사간 내부거래 점검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HL만도는 2016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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