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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험 비덴트 3사, 검찰 출신 법조인 영입 사외이사 후보, 공직자윤리위 심사 통과…실소유주 횡령·배임 이슈와 맞물려

원충희 기자공개 2023-06-09 13:30:5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등 3사가 상장폐지 위험을 맞은 가운데 검찰 출신 법조인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특히 비덴트는 지난해 중도 하차한 두 사외이사 공석을 모두 검찰 출신으로 채운다.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도 비슷한 형세다. 이들 3사는 실소유주의 배임·횡령 등 각종 법적이슈에 물려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눈길을 끈다.

◇비덴트, 사외이사 공석 2자리 모두 검찰 출신 법조인으로 채워

비덴트는 지난해 말 자리를 떠난 손목헌·임정근 사외이사의 공석을 검찰 출신 법조인으로 채운다. 둘 다 2021년 10월, 2022년 7월 검사직을 떠난 인물로 퇴직한 지 3년이 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심사를 받고 승인을 획득했다.

공직자윤리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주요 공직자는 퇴직일부터 3년간 취업제한 및 취업심사를 받아야 한다. 2020년 6월 4일 이후 퇴직공직자와 2020년 6월 3일 이전 퇴직공직자 가운데 재산등록의무자였던 공무원 및 공직유관단체 직원이 심사대상이다.

관계사인 인바이젠과 버킷스튜디오 역시 검찰 출신 법조인 사외이사를 영입한다. 이 후보 또한 2022년 7월 퇴직자로 최근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거쳐 취업가능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대주주와 관계사들이 모두 검찰 출신 법조인을 사외이사로 맞아들였다.

이들 3사가 일괄 상장 폐지될 위기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흥미를 끈다.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 위반 행위와 전환사채(CB) 콜옵션 행사 관련 거래의 타당성이 의문시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검찰 출신 법조인들이 사외이사로 영입된 게 우연을 아니란 시각이다.

◇특경가법 위반·상폐·경영권 분쟁 등 각종 법적이슈 물려

비덴트 관계사들은 이니셜→이니셜1호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로 이어지는 수직구조를 통해 빗썸 단일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 있다. 빗썸 안팎에선 실제 지배력을 행사하는 이는 이정훈 전 의장이란 평이 많지만 지분관계는 비덴트 쪽에 무게가 쏠려있다.

이 같은 동일 소유주 지배구조에서 최상단에 있는 버킷스튜디오에 배임·횡령 이슈가 발생했고 인바이오젠은 적시에 확정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못했다. 결국 이들 3사의 주식매매는 1년 가량 정지하게 됐으며 내년 4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들의 이사회 구성을 보면 유독 검찰 출신 법조인들이 눈에 띈다. 버킷스튜디오의 경우 부산지검 출신의 이경수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청주지검 출신의 김영철 변호사가 감사로 있다. 비덴트 전 사외이사인 임정근 사내이사의 경우 금융감독원 회계감독국 출신으로 광주지검, 인천지검 부천지청, 서울남부지검, 대검중앙수사부 파견 근무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비덴트에도 검찰 출신 법조인 2명이 사외이사로 들어오는 셈이다. 현재 비덴트는 지난해 인수한 대호에이엘에서 경영권 분쟁 소송이 발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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