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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기술투자, '씨유박스' 엑시트 착수 4만6571주 매각, 평균 단가 기준 예상 멀티플 2.5배···주가 변동성 변수

이명관 기자공개 2023-06-09 08:20:5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랑기술투자가 '씨유박스'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상장 직후 곧바로 회수 타이밍을 잡은 모양새다. 상장 이후 주가가 오르는 타이밍에 보유 중인 지분의 일부를 빠르게 정리했다. 주가 변동성이 심한 만큼 향후 주가 추이를 살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씨유박스는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희망밴드 아래에서 공모가격을 결정했다. 이후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 중이다. 올 씨유박스는 AI(인공지능) 얼굴인식 및 영상인식 전문기업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랑기술투자는 보유 중이던 씨유박스 지분 4만6571주를 이달 초 정리해 8억4000만원 가량을 회수했다. 1주당 평균 단가는 1만8100원 수준이다. 이는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20% 정도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매각 후 남은 지분은 77만4500주 가량이다. 앞서 형성된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보면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140억원 정도다. 하랑기술투자가 이정도 주가로만 남은 지분을 정리한다고 할 때 예상 멀티플은 2.5배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랑기술투자는 2019년 씨유박스에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9년 씨유박스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했는데, 이때 하랑기술투자가 대부분을 책임졌다. 이후 후속 투자까지 이어졌고, 현재 하랑기술투자는 본계정과 하랑IT기술투자조합1호, 하랑IT기술투자조합3호를 통해 씨유박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랑기술투자가 보유 중인 씨유박스 지분은 82만1142주(9.6%) 정도다.

다만 최근 주가가 지속해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보니 최종 엑시트 성과는 매각 타이밍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종가는 1만5050원으로 공모가와 거의 비슷한 수순이다. 하랑기술투자가 매각했을 때보다 상당히 빠진 상태다.

씨유박스의 고전은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분위기다. 앞서 수요예측부터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았다. 최근 위축된 투심이 반영되면서 수요예측은 흥행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하단 아래에서 결정됐다. 앞서 상장에 나서면서 씨유박스가 내건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7200~2만3200원 선이다.

2010년 설립된 씨유박스는 AI 얼굴인식 전문기업이다. 다양한 솔루션과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사업을 추진했다. 공항의 자동출입국심사대,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국가 주요시설에 다양한 AI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민간 시장에 진출해 다수의 금융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얼굴인식 기반 본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했다.

AI 얼굴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실제 씨유박스는 2021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실시한 얼굴인식 알고리즘 테스트(FRVT) 5개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NIST가 공인한 유일의 생체인식 테스트 연구소 ‘iBeta’로부터 얼굴 인식 위변조 감지 기술 인증(ISO/IEC 30107-3)을 받았다.

현재 씨유박스는 AI얼굴인식 기술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AI객체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 ‘3D 엑스레이(X-Ray) AI 판독 시스템’은 오는 2025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씨유박스는 AI얼굴인식에서부터 AI영상인식, AI로봇에 이르기까지 R&D(연구개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씨유박스는 사업 영역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늘어난 16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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