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보다 치열' 우본 하반기 출자, 대형 PE 전원 참전 한앤코·맥쿼리·IMM·VIG·어펄마 제안서 준비, 운용사별 최대 2000억 확보 가능
감병근 기자공개 2023-09-13 08:09:10
[편집자주]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PEF 운용사들의 펀딩난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 하우스들조차 기관 출자자(LP)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출자사업 확보가 블라인드펀드 결성 여부를 좌우하는 상황이다. 주요 출자사업에 대한 업계의 주목도가 더 높아진 이유다. 더벨은 올 하반기 진행될 주요 출자사업의 특징, 경쟁구도 등을 미리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15: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의 하반기 국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이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간의 치열한 각축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펀딩을 진행 중인 대형 하우스들이 모두 도전장을 낼 예정이라 상반기 국민연금공단 출자사업보다 실질 경쟁 강도가 높다는 평가다.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금융은 이달 20일까지 국내 블라인드 PEF 출자사업의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달 말부터 평가를 시작해 11월에는 2~3개의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정, 총 4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블라인드 PEF 출자사업을 그동안 대형 하우스 위주로 진행해왔다. 작년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올해 출자사업에는 펀딩 중인 대형 하우스들이 사실상 모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앤컴퍼니,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 IMM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VIG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등이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상반기 국민연금 출자사업과 경쟁구도가 비슷하지만 IMM인베스트먼트의 가세로 실질 경쟁 강도는 이를 웃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두가 국내를 대표하는 하우스들인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대형 하우스들이 우정사업본부 출자사업에 대거 몰린 이유는 하우스별로 출자 받을 수 있는 규모가 국민연금 출자사업과 비교될 만큼 크다는 점이 꼽힌다. 올해 우정사업본부 출자사업을 확보하는 하우스는 개별로 1300억~2000억원을 출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출자사업에 처음 뛰어든 한앤컴퍼니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 1위인 한앤컴퍼니는 상반기 국민연금 출자사업을 확보하면서 이름값을 입증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IMM PE의 경쟁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지붕에서 시작한 IMM인베스트먼트와 IMM PE는 그동안 블라인드펀드 펀딩 일정을 조정하면서 주요 출자사업에서 경쟁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IMM인베스트먼트가 2조원을 목표로 조성 중인 ‘페트라9호’와 IMM PE가 2조6000억원 규모로 계획한 ‘로즈골드5호’의 펀딩 시기가 겹쳤다.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펀딩 기간도 길어지자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두 하우스는 올 상반기 건설근로자공제회 출자사업에서도 한 차례 경쟁을 펼쳤다. 당시에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최종 위탁운용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점검]"발란, 2025년 매출 1조·영업익 1000억 달성 목표"
- [은행 계열 VC 톺아보기]DGB·하이투자파트너스, 지역기업 육성 '의기투합'
- [VC People & Movement]'IMM 세컨더리 일군' 이승환 부사장, VC 보폭 넓힌다
- [VC People & Movement]IMM인베, 'VC·PE' 차세대 리더 발탁
- [Behind LP]'사모대출 부상' LP업계, 자산운용 공시 바꿀까
- [VC People & Movement]정일부 대표가 이끄는 ㈜IMM, 컨트롤타워 롤 커진다
- 파두 투자 VC, 엑시트 타이밍에 '희비' 갈렸다
- 군공 출자사업 막바지, 대형 IMM PE·bnw인베 선정 ‘유력’
- [파두 상장 후폭풍]'위축된' 주관사, 해외처럼 '밸류에이션 패스' 가능성은
- [IB 풍향계]미래에셋 IPO3팀, 바이오 역량 두각…큐로셀 성공적 데뷔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자산 유동화 나선 한샘, 방배동 매장 매각 가능성은
- '검단 보상 여파' GS건설, 폐기물 재활용업체 인수 속도조절
- '아이케이 인수' 이음PE, 건설 폐기물 시장 성장성에 베팅
- '불황 속 저력' 케이알앤파트너스, 역대 최대 실적 가시권
- 복수 SI, 플라이강원 인수의향서 제출…본입찰 흥행 '청신호'
- 제뉴원사이언스 연내 예비입찰 추진, 소수지분 매각도 가능
- '대형 PE와 협상' 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투자 남은 관문은
- M&A 분주한 솔브레인, 1000억 CB 조달 추진
- '대원플랜트 인수' 인빅터스PEA, 'VIG·BNK증권' 우군 삼는다
- [고금리 시대 LP 운용 전략]'안정성 중시' 교직원공제회, '사모·부동산 대출' 대체투자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