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더블유사이언스, 코스닥 상장사 '지엘팜텍' 왜 인수하나 250억 규모 주식양수도 MOU 체결…'개량신약' 사업 시너지 도모

홍숙 기자공개 2023-09-20 13:02:0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07:3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 전임 대표이사가 최근 설립한 더블유사이언스가 코스닥 상장 제약사 지엘팜텍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지엘팜텍의 개량신약 개발 역량은 물론 자회사 지엘파마의 의약품 생산시설까지 확보한다.

◇'개량신약'으로 연결된 우종수·왕훈식 대표 의기투합

지엘팜텍의 최대주주인 이상파트너스는 더블유사이언스와 코스닥 상장 제약사 지엘팜텍의 주식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주식양수도 대상은 지엘팜텍의 보통주 또는 전환 가능한 주식 총 927만4853주(지분율 14.7%)다. 매매 대금은 약 158억원으로 보통주 1주당 1700원에 매각하는 구조다. 이번 딜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올해 3월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우종수 대표가 최근 설립한 회사다. 우 대표는 1990년 입사해 작년까지 약 33년간 한미약품에 몸 담으며 제약업에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특히 30여년간 한미약품의 약물 제제 연구를 주도하며 R&D 캐시카우 역할을 한 만성질환 개량신약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우 대표는 한미약품에서 라이선스 아웃(L/O)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1997년 글로벌제약사 산도스(노바티스 인수)에 마이크로에멀전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엘팜텍을 이끌고 있는 왕훈식 대표와 궤를 같이 한다. 왕 대표는 동아제약 재직 시절 2000년 존슨앤존슨 산하 얀센에 경구용 무좀치료제 생산기술을 L/O한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개량신약이라는 공통분모로 우 대표와 왕 대표는 제약업계에서 오랫동안 막연한 사이로 지냈다. 한미에서 30여년간 몸 담은 우 대표와 달리 왕 대표는 동아제약에서 퇴사해 2002년 지엘팜텍을 창업했다. 창업 당시에도 왕 대표는 우 대표에게 여러 조언을 얻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더블유사이언스·지엘팜텍·지엘파마 삼각편대로 개발부터 생산까지

더블유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지엘팜텍의 개량신약 R&D 역량과 지엘파마의 생산 역량까지 갖춘다는 구상이다. 개량신약 신생회사로서 한템포 빠르게 개량신약 사업화 역량을 갖추려는 행보다. 또한 지엘팜텍이 일정부분 매출 기반을 갖고 있는 것 역시 인수 배경으로 꼽힌다.

지엘팜텍은 최근 약가인하 등으로 인해 제네릭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적자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작년 호르몬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SGLT-2 억제제 제품 개발도 마치며 매출은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엘팜텍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은 73억원으로 작년 매출 7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영업적자 상태는 유지되고 있지만 2021년 영업적자 30억원 대비 2022년 영업적자는 22억원으로 26% 줄었다.

지엘팜텍은 매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가기 위해 개량신약 R&D에도 집중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 '레코플라본'을 통해서다. 이와 함께 DPP-4와 SGLT-2 복합제를 출시한다. 해당 제품의 위탁생산은 지엘파마가 담당하는데 현재 위탁제조생산 계약을 맺은 회사도 있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훈식 지엘팜텍 대표는 더벨에 "규모 있는 사업을 이끌기 위한 의기투합의 일환"이라며 "왜곡된 시장에서 R&D 기반 생산과 판매 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 거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