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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정체' BS온, 투자원금 회수 가능할까 대신PE-캑터스PE, 1000억 투자…현금창출력 정체·고금리 여파 등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3-09-25 08:14:0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비자용품 렌털업체 BS온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 측은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실적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인수 이후 정체된 수익성을 고려하면 매각 측과 인수후보간의 가격 눈높이 차이가 상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는 최근 BS온 보유지분 84.9%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주관사는 삼일PwC가 맡았다.

대신PE-캑터스PE가 BS온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선 건 3년여 만이다. 2019년 말 BS온 구주 81.9%를 약 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확보하며 현재의 지분율을 갖췄다.

PEF 운용사는 포트폴리오 기업 인수 3년 이후부터 엑시트를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BS온의 경우 매출이 코로나19 이후 최근 회복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매각이 개시된 것으로 파악된다.

BS온 실적은 2021년 이후 올해까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392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6% 늘었고 EBITDA는 동일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매각 측의 가격 눈높이가 이번 딜 성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EBITDA가 인수 시점과 비슷한 수준인 만큼 투자원금 1000억원보다 크게 높은 가격을 고수할 경우 딜 성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BS온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연간 EBITDA 성장률이 50%를 오르내릴 정도로 성장세가 가팔랐다. 대신PE-캑터스PE 인수 직후인 2019년 말에는 EBITDA가 17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20년 EBITDA 130억원을 기록한 이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상황이라면 그동안 렌털업계에 장기간 관심을 보여온 전략적투자자(SI)들이 BS온 인수에 우선 뛰어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렌털 과정에서 금리차를 활용할 수 있는 저축은행, 캐피탈사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 정도가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2019년 대신PE-캑터스PE와 BS온 인수를 놓고 경쟁했던 MG새마을금고의 경우에는 렌털업 진출에 대한 관심을 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뱅크런 및 주요 임원 기소 등으로 인해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재무적투자자(FI)는 고금리 등으로 인한 최근 펀딩난으로 인해 대형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하우스가 아니라면 인수를 시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PE들의 프로젝트펀드 조성이 사실상 멈춰 있는 상황”이라며 “BS온 인수전도 SI 위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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