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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의 주주환원 자신감 "일관된 실행 보여" [컨콜 Q&A 리뷰]올해도 배당확대 예정…"정책 뒷받침할 기초 체력 충분"

이기욱 기자공개 2024-02-13 10:49:39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6: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금융권 최대 화두로 자리 잡은 '주주환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3년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자리에서 지난해 시행한 주주환원 정책의 성과와 올해 확대 계획 등을 거듭 강조했다.

주주환원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체력에 대한 설명도 상세히 이어갔다. 지난해 선제적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며 순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자본비율 등을 고려했을 때 배당 확대 기조를 충분히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율 30%→36%…자사주 매입·소각, 탄력적 시행

8일 오후 열린 신한금융지주 '2023년 경영실적 발표' 기업설명회의 핵심 이슈는 주주환원과 충당금 리스크였다. 이날 IR에는 새롭게 선임된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과 김기흥 신한은행 부행장(CFO), 최재훈 신한카드 부사장(CFO) 등이 참석했다.

전체 IR을 진행했던 천 부문장은 2023년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현황 및 향후 계획 등도 소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총 1조86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4번 실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4860억원이다.

배당액 자체는 전년(1조930억원)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친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3930억원에서 1조5720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주주환원율 역시 30%에서 36%로 6%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내년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525원이었던 주당현금배당액을 540원으로 높이고 자사주 매입·소각도 탄력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1분기 중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주환원 확대 속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1분기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매분기 균등하게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주주환원율 증가폭이 지난해 6%포인트 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천 부문장은 "주주환원은 결국 회사의 의지와 정책, 일관된 실행, 이를 뒷받침하는 재무 안정성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정책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발표했고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CET1(보통주자본)비율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별로 주식 소각을 하면서 주주환원을 충분히 이행하면서 저희의 일관된 실행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며 "배당은 견조하게 상승시키겠다고 말씀드렸고, 주요 포인트는 자사주 소각을 탄력적으로 하겠다는 부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환원에 대한 증가분과 속도는 당장 단언해서 말하기 어렵지만 의지를 착실하게 지켜가겠다"며 "작년 손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갖고 있는 탑 라인(Top-Line)의 수익력, 그리고 손실흡수여력 등을 감안했을 때 주주환원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체력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 하락…"결산 막바지까지 보수적으로 적립"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된 충당금 리스크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년(4조6656억원) 대비 6.4% 줄어든 4조3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조3179억원에서 2조2512억원으로 70.8% 늘어난 충당금 전입액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은 보수적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경상 충당금 외 추가 선제적 충당금을 7654억원 더 쌓았다.

추가 충당금에 대한 질문에 천 부문장은 "비은행 부문에서 부동산PF 충당금 손실흡수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신한금융 역시 결산 막바지까지 캐피탈과 저축은행, 증권에 대해 부동산PF 충당금을 보수적 기준에서 바라보고 적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 같은 경우 부동산PF에 대해 8.3% 적립했고 캐피탈도 5.5%의 적립률을 기록했다"며 "물론 선순위 비중과 개별 사업장의 내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괄 비율로 말할 수 없겠지만 마지막까지 최대한 충당금을 쌓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신한금융 전체의 경기대응 충당금은 총 3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미래 경기 반영 조정 금액이 1603억원이며 태영건설발 간접 익스포저 등급 하향을 반영한 충당금이 230억원이다. 그밖에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를 통해 1673억원을 추가로 쌓았다.

천 부문장은 "지난해 건전성 악화로 인한 경상 충당금 증가, 규제환경 반영 등으로 인해 크레딧 코스트가 0.57%포인트까지 상승했다"며 "과거 시계열로 보면 2008년 금융위기 등 위기상황 때 크레딧 코스트가 0.6~0.8%포인트 이상 높아진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와 비교하면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건전성 관리체계가 업그레이드 돼 그렇게까지 높아지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보수적 기준으로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고, 올해는 크레딧 코스트를 지난해 수준 이내에서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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