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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알엑스는 지금]'잉여금 2000억' 돌파, 아모레퍼시픽 배당 효자 등극③1분기 472억 규모 중간 배당 첫 실시, 모회사 배당 성향 확대 버팀목 역할

정유현 기자공개 2024-06-07 07:34:51

[편집자주]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아모레퍼시픽은 M&A 전략을 통해 글로벌 리밸런싱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전략의 중심에 선 브랜드가 바로 '코스알엑스(COSRX)'다. 1조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까지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 더벨은 아모레퍼시픽 밸류업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코스알엑스가 그동안 쌓아온 성과와 재무 상태, 향후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알엑스가 아모레퍼시픽의 배당 수익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우수한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배당재원이 되는 잉여금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부터 아모레퍼시픽에 수백억원대 배당 수익을 안겼으며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중장기적 배당 성향 확대 결단을 내리는 버팀목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말 미처분 이익잉여금 2159억 규모, 1분기 배당 개시

코스알엑스의 2023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2161억708만원이다. 884억원을 기록한 2022년 대비 144% 증가한 수치다. 1년 새 잉여금이 대폭 증가한 것은 순이익 확대에 기인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6.7% 늘었다.

이익잉여금은 상법에 따라 적립한 이익준비금을 제외하고 흔히 배당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작년 말 기준 코스알엑스는 영업활동을 통해 쌓은 당기순이익에서 법인세 등을 납부한 후 남은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2159억1540만원이다. 이 자금은 새로운 투자의 재원으로 활용하거나 주주에게 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자금이 2000억원이 넘는다는 의미다.

북미와 동남아 지역에서 주요 제품을 판매하면서 이익을 쌓은 영향에 코스알엑스는 이전부터 상황에 따라 결산 배당을 실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재무제표가 공개되기 시작한 2018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8년 15억원, 2019년 25억원, 2020년 58억원의 배당을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지분 투자가 개시된 2021년 4억8000만원으로 규모가 줄었고 2022년과 2023년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지배구조 변경 등을 대비해서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섰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0월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의 나머지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결정했고 딜이 진행된 것은 2024년 4월 30일이다. 거래 개시 이전인 1분기(2024년 3월 말)중에 배당을 개시했다.

아모레퍼시의 별도 기준 '특수관계자와의 배당금 거래'를 살펴보면 코스알엑스로부터 수취한 배당금은 472억6200만원이다. 전분기에는 관련 거래가 없었다. 본격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이 배당을 통해 코스알엑스의 투자금 회수를 개시했다고 볼 수있다.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상법상 분기 배당은 불가하지만 연 1회 중간 배당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코스알엑스가 1분기 진행한 배당은 중간 배당으로 해석이 되며 추후 결산 배당을 추가로 진행할 것에 무게가 실린다. 코스알엑스가 올해도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기준 아모레퍼시픽이 배당금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알엑스 덕분 아모레퍼시픽 배당 성향 확대, 주가도 반응

결과적으로 코스알엑스의 1조원 가까운 자금을 베팅한 아모레퍼시픽의 선구안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코스알엑스는 최근 배당 성향 확대를 예고한 아모레퍼시픽의 '히든 카드'다.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연결 실적 확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배당 수익을 통해 자분 분배와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을 창출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1% 하락한 3조6740억원, 영업이익은 49.5% 감소한 1082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사업과 아시아 내 중국 매출 비중이 하락한 여파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적 부진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1월 말 배당 성향 확대를 결정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30%를 유지하던 배당성향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5%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2020년 초 배당성향을 향후 3년 이내 30%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공시한 지 3년 만의 정책 변경이다. 이에 따라 2023년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33.8% 증가한 629억원을 지급했다.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로 실적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며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오름세를 탔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5월 31일 장중 20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1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주가 흐름은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이어간 영향이다. 4월 30일부터 5월 30일까지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109만5364주를 팔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만3975주, 83만6160주를 담았다.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 편입으로 탈중국 사업 구조 효과를 가져온다며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조 연구원은 ""코스알엑스는 국내 상장 시장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브랜드사 중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입지를 다진 브랜드"라며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리밸런싱(재균형) 전략으로 중국 쪽으로 치중됐던 사업 구조가 빠른 탈중국 흐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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