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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T커머스 점검]'한상욱 체제 1년' 쇼핑엔티, 모바일 3.0 추진 총력⑥2024년 전략방향 '모바일 전환', 조직 신설하고 외부 인재 영입

서지민 기자공개 2024-06-10 07:38:47

[편집자주]

T커머스 업계는 2023년 처음으로 역성장을 경험했다. 시장 성장기와 코로나 19가 촉발한 반짝 호황기를 지나 업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규 경쟁자 등장이라는 변수까지 떠오른 상태다. 치열한 시장환경에서 T커머스 단독 사업자 5곳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더벨은 이들의 경영 현황과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쇼핑엔티를 운영하는 태광그룹의 미디어 계열사 티알엔이 한상욱 대표 체제 1년을 맞았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조직 재정비를 마친 한 대표는 올해 '모바일 3.0' 전략을 본격화해 실적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티알엔은 2023년 4월 한상욱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맞이했다. 취임 후 한 대표는 'Back to the basics'란 경영방침에 따라 시장환경이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홈쇼핑 업의 본질에 집중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년간 소통확대와 조직 재정비에 주력했다. 협력사에 정책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파트너스데이를 신설하고 연 2회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며 소통 창구를 대폭 늘렸다. 영업직군 중심의 인재영입과 ESG 경영 계획 수립 등도 이뤄졌다.

◇올해 초 조직개편 통해 MC사업부 신설, 'AI 도입·디자인 리뉴얼'로 앱 고도화

티알엔이 제시한 2024년 쇼핑엔티의 전략 방향은 모바일이다. 모바일 채널을 T커머스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모바일 3.0’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쇼핑몰을 구축할 계획이다.

모바일 3.0 추진을 위해 올해 초 대대적 조직개편과 외부 인재 영입도 단행했다. 각기 다른 부서에 산재해 있던 모바일기획팀과 모바일상품팀, it운영팀을 통합해 MC(Mobile Commerce)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를 이끌 인물로는 조태홍 MC사업부장을 영입했다. 그는 1996년부터 28년 가까이 홈쇼핑 업계에 종사하며 커머스 및 모바일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한 대표와 마찬가지로 GS홈쇼핑과 NS홈쇼핑을 거친 인물로 이때의 인연이 이어져 티알엔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조 MC사업부장은 1996년부터 2012년까지 GS홈쇼핑에 재직하면서 T커머스 서비스모델과 모바일커머스 앱의 기획·개발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무한도전 달력 등 제휴 콘텐츠 연계 상품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고객을 늘리고 ‘웹·앱 하이브리드형’ 앱 개발을 통해 운영을 효율화하는 성과를 냈다.

NS홈쇼핑에서도 T커머스 사업 추진과 모바일 앱 기획을 맡았다. 2019년에는 NS홈쇼핑의 온라인 유통 전문 자회사 글라이드로 자리를 옮겨 HMR 식품 전문몰 운영에 참여했다. 짧은 동영상 중심 앱을 기획해 식품 상품 노출에 특화된 마케팅을 펼쳤다.

이러한 경력을 살려 쇼핑엔티 모바일 앱 고도화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오는 7월 생성형 AI를 활용한 쇼핑어시스턴트 챗봇 기능을 도입한다. 하반기에는 앱 사용성과 편의성 증대를 목표로 기능 개선 및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궁극적 목표는 실적 개선, 1~4월 취급고 12%·영업이익 35% 증가

모바일 채널 강화의 궁극적 목적은 실적 개선이다. TV시청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이용 고객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송출수수료를 포함한 각종 수수료 부담이 적고 방송 규모도 비교적 작아 수익성에도 긍정적이다.

올해 들어 TV상품의 모바일 판매를 늘렸고 실적에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티알엔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취급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35%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부문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온라인 수용성이 높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쿠팡, 알리 등 대형몰과 중복되거나 마진율이 낮은 상품은 과감하게 배제하는 전략을 폈다. 그 결과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228% 증가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전사적으로 수익성 중심 기조를 지속할 방침이다. 콜센터 및 영상제작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 절감 등 경영효율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티알엔은 2023년 별도기준 매출액 1503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9.7%, 31.9% 감소한 규모다. 티알엔의 매출액은 2021년 1826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추세다.

티알엔 관계자는 "판매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쇼핑엔티 모바일 채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기조를 지속하면서 모바일 3.0 전략을 추진해 업계 탑티어 수준의 쇼핑몰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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