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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준수율 40%' HDC랩스, 선제 공시로 주주가치 개선 의지자산 기준 미충족, 그룹 계열사와 발맞춰…1월 대표 직속 ESG실 신설해 드라이브

신상윤 기자공개 2024-06-10 07:49:2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서비스와 건설솔루션 등 건설IT 전문기업 'HDC랩스'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처음 제출했다. HDC랩스는 자산 규모 등 의무 제출 대상 기업이 아님에도 선제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에 적극성을 보였다. 다만 적극성을 보였던 의지와 달리 준수했어야 할 핵심 지표의 상당 부분을 지키지 못하면서 준수율은 평균을 밑돌았다.

HDC랩스는 올해 처음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산총액이 3847억원으로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닌 HDC랩스는 HDC그룹 내 상장 계열사들과 손발을 맞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자율 공시했다. HDC그룹 내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은 지주사인 HDC와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EP다.

HDC랩스는 '2023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지배구조 핵심 지표 15개 가운데 6개 항목만 충족하며 준수율 40%를 기록했다. 선제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했지만 9개 항목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수율만 보면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HDC그룹 내 관계사인 HDC현대EP가 33.3%에 그치면서 낙제점은 면했다.

HDC랩스는 HDC그룹 내 홈서비스나 건설솔루션, 부동산 종합관리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IT 전문기업이다. HDC그룹 내 관계사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공동주택에 홈서비스 등을 납품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2021년 12월 HDC아이콘트롤스가 HDC아이서비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오는 2026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HDC랩스는 올해 선제적으로 공시하면서 지배구조 측면에서 주주가치 제고 등에 힘쓰고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미준수한 항목들이 아직 많다는 점은 향후 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HDC랩스는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기업가치 또는 주주가치 훼손 임원 방지 정책 수립 △경영 관련 중요 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마련 여부 등 6개 항목만 준수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는 약 3주 전에 공고하면서 지키지 못했으며, 배당 계획과 예측가능성은 아직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사회의 의장은 김성은 대표이사가 맡고 있으며, 집중투표제도 정관상에 반영돼 있지 않다. 이사회는 전원 남성으로 구성돼 있다. HDC랩스는 여성 이사 선임과 관련해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마련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HDC랩스의 내부감사기구는 상근 감사 1인을 선임해 운영하고 있다. 상법상 회계나 재무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근 감사는 회사 내 정보에 대한 사항과 경영진의 부정 행위를 조사할 수 있다. 재경팀이 지원조직을 담당하고 있지만 인사 등의 권한이 경영진과 이사회에 있는 만큼 핵심 지표엔 다소 미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분기별 1회 이상 회의가 열리지 않는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나타났다.

다만 HDC랩스는 지배구조 모범 규준에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1월 대표 직속으로 ESG실을 신설해 ESG 관련 전략 방향과 추진 체계를 정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과 지속가능한 경영 실현에 나서 준수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HDC랩스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준비해 지배구조보고서를 자율 공시한 것"이라며 "이번에 준수하지 못했던 지표들은 개선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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