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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는 지금]구원투수 '차우철', 내실 다져 1조 클럽 '눈앞'①흑자전환 이끌어 '전무→부사장' 승진, 삼전동 신사옥서 성장 지속

홍다원 기자공개 2024-07-11 14:38:47

[편집자주]

K-토종 햄버거의 미국 진출. 롯데리아를 대표 브랜드로 가지고 있는 롯데GRS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다. 롯데GRS는 코로나19라는 암흑기를 이겨내고 적자를 탈출한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간 낡은 점포를 리뉴얼하고 신메뉴 출시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면서 기반을 닦았다. 디저트 사업에 새롭게 도전하고 컨세션을 강화해 어느덧 매출 1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무대를 넓히고 있는 롯데GRS의 전략과 현주소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GRS가 매출 1조원 재도약에 성큼 다가섰다. 코로나19라는 암흑기를 딛고 외형 확장을 이뤄낸 데에는 정통 롯데맨 차우철 대표(사진)가 있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그는 취임 2년 만에 롯데리아 점포 당 매출액을 높이고 수익성을 끌어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 모습.(사진=롯데GR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감하게 TGIF를 매각하고 본업인 프랜차이즈 브랜드 강화 전략을 펼치면서 내실을 다져나갔다. 변화하고 있는 롯데GRS는 신사옥에서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전동 신사옥을 신규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전초 기지로 삼아 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감사 전문가' 차 대표, 리브랜딩 박차

1968년생인 차 대표는 휘문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2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롯데그룹에 몸담고 있는 '정통 롯데맨'이다. 2004년에는 롯데정책본부 개선실로 자리를 옮긴 뒤 감사 임원 자리를 역임했다. 2012년 2월부터는 롯데쇼핑에서 감사 임원을 담당했고 2017년 10월엔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을 맡았다.

오랜 기간 그룹 전반의 감사 업무를 담당해 온 만큼 취임 직후 꼼꼼하고 정확한 판단력으로 롯데리아 등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그는 롯데GRS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던 시기인 2020년 11월 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롯데GRS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 6831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1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7%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손실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 역시 68억원에서 -33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2021년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매출액은 6757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이어갔지만 손실 폭은 더욱 커졌다. 거리 두기 등으로 외식업계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전년 대비 31.6%, 32.6% 증가한 257억원, 446억원이었다.

차 대표는 취임 이후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과감하게 수익성이 나빠진 사업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2021년 7월 패밀리 레스토랑 TGIF를 MFG코리아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100억원 안팎에 매각했다.

다음으로는 오랜 업력을 이어온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을 투입했다. 롯데리아는 꾸준히 신메뉴를 출시하고 노후화된 매장을 리뉴얼 고객 접점을 늘렸고 엔제리너스는 기존 매장을 베이커리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제 점포 효율화에 나서면서 롯데리아의 가맹과 직영점을 포함한 점포 수는 2020년 1330개, 2021년 1326개, 2022년 1299개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점포 면적 당(3.3㎡) 평균 매출액은 2020년 1315만원에서 2022년 1522만원으로 증가했다. 점포 수는 줄어들었지만 하나의 매장에서 나오는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 결과 2022년 롯데GRS 매출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78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2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2023년에도 성장을 이어가면서 매출 9242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을 끝으로 매출이 1조원에서 멀어진 이후 6년 만에 1조 클럽에 가까워진 셈이다. 외형 확장을 이끈 차 대표는 2024년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송리단길 인근 '삼전동' 신사옥, 브랜드 확장 전진 기지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매출 1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롯데GRS는 새로운 신사옥에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4월 기존 사옥이었던 서울시 금천구 금천롯데타워에서 서울시 송파구 삼전동 '롯데GRS 79 스퀘어(SQUARE)'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외형 확장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롯데GRS 신사옥인 '79 스퀘어'의 이름에는 창립년도인 '1979'와 사각 형태의 사옥 외관과 소통 광장의 의미를 담은 'SQUARE'를 합성했다. 그간 롯데GRS가 키워 온 외식 사업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조직 문화의 의미가 담겼다. 신사옥은 사각 형태의 외관으로 본관과 별관 총 2관으로 구성됐다. 전체 약 2100평(약 6942㎡) 규모다.

롯데GRS 송파구 삼전동 사옥 외경.
이번 사옥 이전은 2021년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서 금천구 독산동으로 사옥을 이전한지 3년 만이다. 신사옥으로의 이전을 결정한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및 소비 문화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리적 이점이 돋보인다. 새로운 브랜드를 테스트하고 고객들의 반응을 빠르게 살필 수 있는 송리단길 인근이기 때문이다. 사옥 근처에서 트렌드를 파악해 사업 성장에 힘쓸 전망이다. 외식 기업 프랜차이즈 성장 발판은 물론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컨세션 사업 확대와 미국 시장 진출 등에 집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GRS 관계자는 "그간 독산동에서 성장과 도전을 실현했다면 신사옥인 삼전동 사옥에서는 국내 사업 내실 강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진출 등 앞으로의 미래에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 역시 매출 1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 지표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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