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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 '부익부' 심화현상 뚜렷, 프리IPO 투자 반등 눈길[VC 투자]시리즈D 이상 투자금 17%, 2022년 수준 회복…브이디엑스·당근 유망기업 '쏠림'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09 09:10:2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상반기 벤처캐피탈(VC)의 후기 라운드 투자는 전년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 투자 재원이 일부 기업에 편중되는 현상이 심해졌다. 모험자본의 러브콜을 받는 스타트업이 극히 한정돼 있다는 의미다.

더벨이 집계한 '2024년 상반기(누적) 투자동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후기 라운드 투자 유치는 19건으로 집계됐다. 후기 라운드는 시리즈D부터 프리IPO까지다. 16개 기업의 투자유치액은 4995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금액이 공개되지 않은 투자 건은 3건이다.

지난해 대비 후기 라운드 투자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벤처투자 업계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후기 라운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총 6곳의 기업이 1571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데 그쳤다. 이중 이커머스 기업 '컬리'가 1000억원을 차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후기 라운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었다.

올해 후기 라운드 투자 비중은 17% 가량으로, '투자 호황기' 2022년과 유사한 비중을 회복했다. 2022년 상반기 후기 라운드 투자금액은 1조2112억원으로, 28곳의 기업에 집행됐다. 전체투자금액(6조3867억원) 대비 18% 수준이다. 지난 2023년 상반기 후기 라운드 투자금액은 전체 투자금액(1조8276억원) 대비 8%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후기 라운드 투자가 위축된 것은 회수 시장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영향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회수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캐피탈(VC)이 늘어날 것이란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지만 후기 라운드 투자심리는 전년대비 회복되는 모습이다. 두둑히 쌓아온 드라이파우더(미집행약정액) 집행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펀드 운용 전략에 맞춰 '검증된' 기업의 후기 라운드에는 보다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단계에 치우치지 않고 펀드별로 초기부터 프리IPO 딜까지 골고루 담는 것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했다.

시리즈D 이상 라운드에서는 검증된 ICT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했다. 6곳의 기업이 14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았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한국신용데이터는 500억원 시리즈G 투자를 받았다. 한화생명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협업뿐 아니라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제4 인터넷 전문 은행을 활용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니콘 '당근' 또한 시리즈D 라운드 연장선에서 200억원 규모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받았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거래액 2조5000억원을 넘기며 저력을 보였다. 국내외 대기업에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를 납품하는 '이티에스(ETS)'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가 주요 투자사로 참여했다. 그동안 경영 리스크로 꼽혔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프리IPO 라운드는 13곳의 기업이 3596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전자부품 제조·판매 기업 '브이디엑스'는 2500억원 규모 '빅딜'을 성사시켰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했다. 브이디엑스는 향후 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200억원 이상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물류 자동화 '제닉스' △정밀 의료기술 기업 '베르티엑스' 등이다. 1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곳은 △우주항공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주항공 기업 '키프코전자항공' △몰입형 콘텐츠 개발사 '올림플래닛' △이차전지 소재기업 '씨아이에스케미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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