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집결한 문정바이오포럼 2회, 기술이전 성공모델 제언 제약사·투자사 협력 강화,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발판
한태희 기자공개 2024-07-18 08:25:3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는 여러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발전한 모임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2012년 대전에서 시작돼 판교, 서울, 송도, 오송 등 각지로 번진 혁신신약살롱은 대표적인 바이오텍의 오픈이노베이션 커뮤니티로 꼽힌다.혁신신약살롱이 학습과 네트워킹을 주요 목적으로 삼는다면 문정바이오CEO포럼은 실질적인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는 방향성을 강구했다. 실질적인 의사결정자인 CEO(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제약사·투자사 등 이해관계자들을 한데 모았다.
◇올해 두번째 문정바이오CEO포럼 개최, 정계 인사도 참여
17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스바이오메드 본사에서 2024년 2회 문정바이오CEO포럼이 열렸다. 올해 4월 열린 1회 행사에 이어 3개월 만에 개최됐다.
문정바이오CEO포럼은 작년 9월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 주도 하에 설립된 모임이다. 이 회장이 초대 포럼 회장을 맡다가 작년 12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부회장이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형식적인 행사보다 실질적 회사 간 협력과 전략적 투자 기회 마련에 집중했다. 문정 소재 바이오텍 CEO 외에도 주요 제약사, 투자사를 한데 모은 이유다. 이날 행사에도 GC녹십자, LG화학,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제약사를 비롯해 벤처 투자사들이 초청받았다.
조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바이오 벤처 회사의 성장과 혁신이 시너지를 발현하기 위해 강력한 재정적 뒷받침과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오늘 이 모임이 바이오 벤처와 투자자 간 견고한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자리했다. 최 의원은 30여 년간 제약·바이오업계에 몸담은 전문가로 대웅제약 연구본부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전략기획단을 거쳤다. 2018년부터 OCI 바이오사업부 부사장을 맡다가 2021년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축사를 통해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좋은 입법을 한다면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픈이노베이션 시대에 네트워킹과 투자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오늘 행사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O 성공사례 소개, 5개 기업 피칭세션 성료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프릴바이오, 엔에이백신연구소, 씨앤큐어, 올리브헬스케어 등 5개 바이오텍의 피칭 세션이 이어졌다. 주요 파이프라인과 임상현황, 사업모델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신항원 정보를 활용한 항암치료제 플랫폼, 씨앤큐어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항암제를 개발한다. 올리브헬스케어는 복부지방·근육측정기기, 유방암 진단기기 등을 개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면역항암제 'GI-101A'의 임상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GI-101A는 CD80에 의해 CTLA4를 표적하고 인터루킨2(IL-2)에 작용하는 기전을 보유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기술이전 성과를 낸 에이프릴바이오의 사업개발(BD) 담당 박현선 부사장도 연단에 섰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6월 에보뮨과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의 계약을 맺었다. 박 부사장은 빅딜의 배경과 SAFA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문정바이오포럼 관계자는 "CEO 중심 포럼인 만큼 결정권자들이 모이는 부분이 차별점"이라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 결재권자가 자리하는 만큼 실질적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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