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영 위메프 대표 "계속기업가치 800억, 청산가치 300억~400억" 구영배 대표 합병 계획안과 별개로 위메프 독자생존 지속 모색, 피해 최소 방향으로
김혜중 기자공개 2024-08-05 10:08:4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원은 8월 2일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비공개 심문을 진행했다. 류화영 위메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위메프의 구체적인 기업가치를 밝히면서 독자적 생존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상화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진심을 다하다는 입장을 전했다.2일 법원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회생법원 303호 심문실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대표자 심문을 진행했다. 티몬 류광진 대표와 위메프 류화영 대표 모두 참석했고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모여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영 위메프 대표가 등장하며 엄숙한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오후 2시 48분경 먼저 서울회생법원에 도착한 류광진 대표는 등장과 동시에 고개를 숙이며 “회생신청 통해 저희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피해자 복구와 회사의 정상화 위해 티몬의 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전심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릴 심문 과정에서의 소명 내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투명한 자금과 경영 운영사항 공유드리고 계속 노력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채권자 수나 채권액에 대한 질문에는 “자료가 워낙 방대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둘러댔다.
뿐만 아니라 티몬 역시 큐텐과 별도로 독자적인 생존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구영배 큐텐 대표의 티몬·위메프 인수합병 방안과는 별개로 외부 매각이나 투자 유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만 한 업체가 있냐는 질문에는 “두 군데 정도와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심문을 위해 서울회생법원 정문을 통과하기 앞서 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들에게 사죄함과 동시에 입장을 밝혔다. 류화영 위메프 대표는 “구영배 큐텐 대표의 계획과는 별개로 독자 생존방안도 계속 모색할 계획”이라며 “위메프 계속기업가치는 800억원, 청산가치는 300억~4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광진 티몬 대표가 서울회생법원으로 입장하자마자 류화영 위메프 대표도 취재진 앞에 섰다. 류광진 대표와 마찬가지로 류화영 대표 역시 입장과 동시에 고개를 숙이며 피해자들과 국민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독자적인 생존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류화영 대표는 “현재 위메프의 계속기업가치는 800억원 정도이며 청산가치는 300~400억원으로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기업가치를 공개했다. 실물자산에 대해서는 이커머스업체이기에 사무실 임대보증금과 질권설정된 부분, 채권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논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영배 큐텐 대표의 큐텐 그룹 전체 해결책만 기다리고 있을 순 없어 독자생존방안을 고민했다”며 “기존에 알고 있던 네트워크를 활용했고 앞으로도 독자생존을 모색하고 회생절차에도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는 29일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고 법원은 오늘 열린 심문이 끝난 뒤 회생 개시 여부를 한달 안에 결정해야 한다. 법원이 회생심사를 기각하거나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을 경우 회사는 파산 절차를 밟는다. 다만 기업과 채권자가 협의회를 구성해 변제 방안 등을 자유롭게 협의하는 ARS 프로그램을 통해 협의가 되면 자율협약 체결 후 회생절차 개시 신청은 취하된다.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결정도 최장 3개월 동안 보류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다이나믹디자인, 대법원 부당이득금 소송 승소
- [i-point]투비소프트재팬, 'DX & AI 포럼 2024 서머 도쿄' 참가
-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오피스 비중 '축소'
- SE인터내셔널, ‘젤라또 피케’ 브랜드로 사업다각화 방점
- [에이직랜드 상장 그후]적자에 흔들린 재무구조, 하반기엔 반등 기다린다
- [미지의 시장 '치매' 개화 길목에 서다]포화상태 A베타 말고 '타우', 국내 유일 MTBR 타깃한 아델
- [thebell interview]'치과 진단' 아이오바이오, 미국 진출 선봉 '큐레이캠'
- [Red & Blue]'도메인 1위' 가비아, 사업 호황에도 외인 '이탈'
- [i-point]머큐리, 광통신사업부문 물적분할 추진
- 두나무, 케이뱅크와 동행 '1년만 더'
김혜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신사업 축' 형지엘리트, 자신감 드러낸 최준호 부회장
- [더본코리아 IPO]'통 큰 재투자' 배경 된 재무 건전성
- CJ프레시웨이, '물류 자회사' 합병 재무 효과는
- 샘표식품, 조직 개편 키워드 '해외·안전'
- [thebell note]'보릿고개' 요기요의 '상생'
- [더본코리아 IPO]'이례적' 배당 계획안 공개, '주주친화' 강조
- [더본코리아 IPO]백종원의 더본코리아, 기업가치 '4700억' 산정 근거는
- 더네이쳐홀딩스, 'RCPS 조기 상환' 재무 영향은
- 쿠팡, 시화 물류센터 개발 속도…'900억' 추가 수혈
- '4000억' 투자 농심, '조달 자신감' 뒷받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