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티켓 파워]재즈팬 홀린 <서울재즈페스티벌>, 티켓 판매 '불티'[대중음악] 카카오엔터·프라이빗커브 주최, 티켓 판매량 4만4668장·수익 추정치 최대 73억
이지혜 기자공개 2024-08-08 09:52:47
[편집자주]
공연예술산업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도, 티켓 판매량도 드러나지 않는다. 정보는 알음알음 한정된 인맥 사이에서만 돌고 정보의 신뢰도나 객관성을 담보할 수도 없다. 정부가 나서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만들고 법을 개정했지만 시장에 만연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정보의 투명성과 비대칭성 개선은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해 산업 성장의 토대를 다지기 위한 제반 조건이다. 이에 더벨은 파편처럼 흩어진 공연예술산업의 데이터를 퍼즐처럼 맞춰 공연의 실제 티켓 파워를 가늠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이 집계한 대중문화부문 티켓 판매액 상위 10위에 당당히 등극했죠. 이 페스티벌은 2007년에 처음 시작된 이후 해마다 수많은 재즈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서울의 대표적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서울재즈페스티벌>은 2024년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는데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재즈와 팝 아티스트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공연 첫 날 세계적 싱어송라이터인 라우브를 시작으로 섬세한 보컬이 매력적인 멜로디 가르도, 집시 킹스, 영국 출신 아티스트인 정글, 존 스코필드 트리오 등이 함께했습니다.
국내 아티스트 라인업도 탄탄했는데요,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 아티스트인 데이6, 선우정아, 고상지밴드, 멜로망스, 장기하, 자이언티 등이 참석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재즈뿐 아니라 블루스, 소울,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프라이빗커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획하고 주최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적으로 연예기획사를 거느려 수많은 아티스트IP를 보유한 것은 물론 직접 공연기획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엔터사입니다. 프라이빗커브는 공연기획 전문기업이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체육진흥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자 설립된 공단으로 한국 체육재정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열린 동안 올림픽공원에서 4만4668장의 티켓이 팔린 비결로 보입니다. 주최측에 따르면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총 관객은 4만3291명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얼리버드로 티켓을 구매한 관객은 총 521명이고 블라인드티켓을 구매한 관객은 634명입니다.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서울재즈페스티벌의 티켓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1일권 가격이 18만7000원으로 일반 콘서트에서도 꽤 좋은 좌석 가격에 해당합니다. 3일권을 구매하면 42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목돈이 드는 점은 단점이지만 하루 14만원 꼴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티켓 판매 수익은 최대 73억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대중음악부문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의 합산 매출을 전체 티켓 판매량으로 나눠 장당 티켓 가격을 구한 뒤 매출을 역산해 구한 값입니다.
KOPIS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대중음악부문 티켓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재즈페스티벌>의 티켓 판매 수익은 55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실제 수익은 55억~73억원 사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KOPIS는 물론 주최 측에서도 수익 관련 정보는 민감하게 여겨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재즈페스티벌> 관계자는 "수익 관련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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