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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품은 소노 서준혁, 계열사 활용법 '주목' 대명스테이션·대명소노시즌 조력자로, 기업가치 키워 IPO 재개 가능성

변세영 기자공개 2024-08-09 07:58:0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준혁 회장이 이끄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2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업계 안팎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서 회장은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뒷받침하기 위해 계열사인 대명스테이션과 대명소노시즌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전략을 펼쳤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명소노그룹에서 침구사업과 소모품 통합구매대행(MRO) 도소매업을 전개하는 대명소노시즌은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2153만7898주(10%)를 709억원에 매입했다.

앞서 지난 7월 소노인터내셔널은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주식 320만1467주(14.9%)를 장외 매수했다. 매입 단가는 주당 3290원, 전체 매수 규모는 1055억원 규모다. 계약 당시 더블유밸류업의 티웨이항공 잔여 지분을 오는 9월까지 소노인터내셔널 혹은 지정된 제3자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됐는데, 이를 행사한 것이다. 그 결과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28.02%)에 이은 티웨이항공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을 합하면 지분율은 총 24.9%다.

이 과정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이 아닌 ‘대명소노시즌’이 콜옵션을 행사했다는 점이 포인트다. 2023년 말 기준 소노인터내셔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700억원 규모다. 다만 올해 들어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비스 앰배서더 해운대, 파리 담 데 자르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1390억원)을 연달아 인수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투자 확대로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곳간 크기가 작아진 만큼 계열사를 동원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명소노시즌은 매출이 큰 계열사는 아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99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이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대명소노시즌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84억원에 그친다. 다만 800억원에 달하는 기타금융자산이 히든카드다. 이는 단기금융상품으로 단기적으로 융통할 수 있는 자금이다. 티웨이항공 지분 매입에 이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이번 인수전에서 계열사를 활용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티웨이 인수와 맞물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스테이션으로부터 500억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연 4.6%로 차입기간은 내년 6월 27일까지다. 만기일시상환이다. 대명스테이션은 상조회사로 회원들에게 매월 납입금을 받아 현금 창출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향후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시도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유럽 노선 취항에 나서는 등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현재는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이 단순 관계기업에 그치지만 지분 과반을 확보하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경영권을 확보해 자회사로 품으면 영업상 시너지도 커진다.

이는 소노인터내셔널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면 추후 IPO를 재개할 여력도 생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주관사를 선정하고 코스피 상장을 도모했다. 당시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코로나 천재지변으로 ‘잠정 중단’이라는 쓴맛을 봤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지분인수에 소노인터내셔널, 대명스테이션, 대명소노시즌까지 대대적으로 총출동한 건 그만큼 항공사업에 관심이 많다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향후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고 귀띔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7월에 티웨이항공을 지분을 인수할 때 콜옵션 조건이 포함돼 있었고 이를 행사한 것”이라면서 “경영권 확보 계획은 여전히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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