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s & Consensus]'어닝 서프라이즈' 넷마블, 유동성 숨통 트여[컨센서스 상회]에비따 대폭 개선, 차입금 감소 전망…하반기 신작 흥행 관건
황선중 기자공개 2024-08-09 14:54:2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신작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 흥행 덕분에 현금창출력 지표인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따) 정상화를 이뤄냈다. 현금흐름 둔화로 차입금 부담이 쌓인 상황에서 비로소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다.◇분기 최대 매출 달성…EBITDA 대폭 개선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달성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였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6% 개선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대비 무려 2905.4%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인 개선세를 나타냈다.
에비따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2분기 에비따는 15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99.1% 증가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253.9% 나아졌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에비따는 현금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고 계산한 순수 영업이익이다. 에비따가 급증했다는 것은 현금창출력이 원활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넷마블은 꽤 오랜 기간 현금창출력 둔화를 겪었던 만큼 이번 성과는 뜻깊다. 실제로 넷마블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순유출(-) 흐름을 나타냈다. 그간 출시했던 신작 게임 대다수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지난 1분기 비용효율화 효과로 순유입(+) 전환하긴 했지만 38억원에 불과했다.
현금흐름은 곧 기업의 유동성과 직결된다. 지난 1분기 넷마블 총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리스부채)은 2조1674억원이었다. 총자산의 26.1%를 차지하는 규모였다. 통상 차입금의존도(총차입금/총자산)은 30%가 넘으면 위험하다고 본다. 하지만 2분기 현금창출력이 대폭 개선된 만큼 차입금 부담은 해소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작 '나혼렙' 흥행 효과…향후 신작 성과 중요
2분기 실적 개선 원동력은 지난 5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다. 이 게임은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모바일게임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5월 8일 출시 직후 최근까지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같은 동남아 국가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할 만큼 흥행했다.
넷마블 게임별 매출 비중 순위를 살펴보면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 흥행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넷마블 게임 중에서 '매출 왕좌'에 앉아 있던 게임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였다. 하지만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는 출시되자마자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를 2위(9%)로 밀어내고 1위(20%) 자리를 차지했다.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와 함께 2분기에 동반 출격했던 <아스달연대기:세개의세력>는 6위(5%), <레이븐2>는 8위(4%)를 기록했다. <레이븐2>는 지난 5월 말에 출시돼 2분기 실적에 매출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3분기 순위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아스달연대기:세개의세력>은 기대에 비하면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신작은 계속해서 출시된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일곱개의대죄 키우기>를 필두로 <킹아서:레전드라이즈>,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재무구조 특히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분은 그 어떤 주제보다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내부적으로 굉장히 진지하게 검토하고 시행하고 있는 주제"라면서 "특정 시기를 가지고 말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굉장히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대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1600억 베팅' 동화약품, 하이로닉 인수 SPA 체결
- 상상인증권, CEO 공백 채운다…내주 이사회 소집
- 'ESG 매력' GS EPS, 유리한 금리 여건에 공모채 증액 결정
- [IB 풍향계]삼성물산-㈜SK '같은' 신용도, 기관 투심은 갈렸다
- '미매각' 삼척블루파워, 고금리 외면한 리테일
- [i-point]ICTK, 팹리스 챌린지서 '유망 스타트업' 선정
- [Korean Paper]한화생명, 긍정적 전망에도 한국물 '망설이는' 배경은
- [Korean Paper]글로벌 은행 공략한 수은, SSA '준하는' 대접받았다
- 오에스피, 자체PB 해외 러브콜…신규수주 '봇물'
- 콘텐트리중앙, 만기 회사채 상환…차입금 감축 돌입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영화 배급업계 지각변동]NEW, 드라마 연타석 홈런…이제는 영화 차례
- [영화 배급업계 지각변동]'범죄도시'로 뭉친 ABO엔터 '나홀로 호황'
- [영화 배급업계 지각변동]'범죄도시' 플렉스한 플러스엠, '빅4' 구조 깨부순 신흥강자
- 넥슨 오너일가, '가족회사' 활용도 높이나
- [영화 배급업계 지각변동]쇼박스, 드디어 거머쥔 '업계 1위' 타이틀
-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전략' 또 통할까
- [신작으로 보는 게임사 터닝포인트]리니지 피로감, 엔씨소프트 '호연' 임무는 선입견 타파
- 2N은 실패한 '리부트'…엔씨소프트는 어떨까
- 저평가된 카카오게임즈 가치, 내년 신작에 달렸다
- [게임사 캐시카우 포커스]10년 만에 막내린 넷마블 '세븐나이츠' 앞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