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예보, 수개월 만에 비상임이사진 재편 '완료'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낙점
김서영 기자공개 2024-08-14 10:48:2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수개월 만에 비상임이사진 재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비상임이사 임기 만료와 사임으로 공석이 된 두 자리를 새로 채웠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공모 절차를 통해 김우철·김갑래 비상임이사를 선임했다.이로써 예보 비상임이사는 7인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이달 임기가 끝나는 비상임이사가 두 명이 있다. 비상임이사는 2년 임기에 성과 평가에 따라 1년 연임이 가능한 만큼 예보 이사진 구성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관심이다.
◇김우철·김갑래 신임 비상임이사…'7인 체제' 그대로 간다
12일 예보는 최근 비상임이사 선임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공시했다. 임추위를 가동해 비상임이사 공개모집 절차를 개시한 지 한 달 만에 후임자가 선정된 것이다. 이번에 선임된 신임 비상임이사는 모두 두 명이다.
김정범 전 비상임이사 후임으로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 교수가 낙점됐다. 김 전 이사는 작년 12월 말 이미 임기가 만료됐다. 임기가 끝나고도 7개월 이상 비상임이사 활동을 이어왔던 것이다. 금융공기업의 경우 임기가 끝나더라도 후임자가 구해지기 전까지 직을 유지하도록 보장하고 있어 이사회 운영에 공백은 생기지 않는다.
배턴을 이어받은 김우철 신임 비상임이사는 성동고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까지 밟았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예일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제학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국조세연구원 재정본부 연구위원,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 세수추계팀장과 조세분석심의관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시립대에서 세무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3월 말 사임한 김현욱 전 비상임이사의 공석을 채운 건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다. 김 전 이사의 사임으로 비상임이사진은 7인이 아닌 6인 체제로 약 4개월간 운영됐다. 김 전 이사는 거시경제전문가로 알려져 누가 후임으로 올지 관심을 끌었다.
김갑래 신임 비상임이사는 법학 전문가다. 봉의고 출신으로 경희대에서 법학 학사, 행정학 석사를 수료했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전임강사로 근무했던 김 이사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의원,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달 임기 만료 박노욱·이항용 이사…연임 가능성은
신임 비상임이사의 임기는 2년이지만, 성과 평가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이들의 임기는 2026년 7월까지다. 이사회를 통해 임추위가 꾸려지면 비상임이사 모집 공고를 내고 각계에서 지원서류를 받아 후보자를 추린다. 임추위에서 복수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비상임이사를 임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기가 지난 비상임이사에 대한 선임 작업은 마무리됐으나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비상임이사가 또 있다. 박노욱·이항용 이사는 2022년 9월 선임됐고 이달 31일 임기가 끝난다.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지만, 임기 만료를 보름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아직 연임 결정이 내려지진 않았다.
박 이사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성인지 예결산 협의회, 사회보장위원회, 공적상환기금 기금운용심의회, 기획재정부 재정운용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이사는 금융연구원장으로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지냈다.
한편 상임이사진에 대해선 임기 만료에 맞춰 후임자 교체가 적기에 이뤄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올해 안에 임기가 끝나는 인사는 김태철 상임감사로 오는 11월 13일 임기가 끝난다. 상임감사 선임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편인데 '임추위 복수 후보 추천→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기획재정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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