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미국장기국채목표전환형 펀드에 분할매수 전략을 추가했다. 분할매수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한편 목표수익률 6% 달성시 조기상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장기국채금리가 고점을 찍고 일부 하락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투자메리트가 있다고 봤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복수의 판매사를 상대로 '신한미국장기국채분할매수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제1호(H)'의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26일 모집을 시작해 내달 9일 펀딩을 마무리하고 투자신탁을 결성할 방침이다. 최초 신탁계약기간은 3년으로 설정했다.
이 펀드는 듀레이션 10년 이상의 미국국채 및 미국국채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펀드 설정 후 최대 2개월 이내 분할매수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편입 규모 및 편입속도를 조절하며, 분할매수에 따라 남는 유동성 자금은 단기채권에 투자한다.
목표전환형 투자상품인 만큼 목표수익률 6%를 달성할 경우 조기상환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초 설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 시점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2025년 9월까지 1년간 운용된다. 6개월을 넘긴 시점에 운용전환조건을 충족하면 운용전환일로부터 6개월 더 운용된다.
기존 보유자산을 매도한 펀드는 조기상환 시점까지 단기국공채 ETF 및 유동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방침이다. 개방형 구조로 최초설정하기 때문에 조기상환여부와 무관하게 중도환매도 가능하다.
신한자산운용이 해당상품을 내놓은 것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시 장기국채의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경우 장기채권의 자본차익을 추구할 수 있고,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50bp 이상 인하할 것이란 게 신한자산운용의 전망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0월(5.02%)과 올해 4월(4.74%) 각각 고점을 찍고 현재 3.83% 부근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금리인하 전망에 따라 선반영이 이뤄진 셈인데, 신한자산운용은 아직 투자메리트가 충분하다고 봤다. 과거 기준금리 인하 이후 장기금리 움직임을 보면,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이후에도 추가 인하전망을 반영하면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목표전환형의 경우 목표 수익률이 6%로 금리 변동성과 듀레이션 15년 수준을 감안하면 목표하는 수익률 수준이 높지 않다"며 "현재와 같이 물가의 안정 추세가 뚜렷한 여건에서는 장기 금리 역시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신한미국장기국채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을 설정했을 때보다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어 투자여건은 더욱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펀드 설정 당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3% 수준으로, 최근 대비 40bp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당시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미국장기국채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의 설정원본으로 총 366억원을 모집했다.
이번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운용은 신한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1팀의 강판석 팀장이 담당한다. 지난 2013년부터 10년 넘게 해외채권을 전문적으로 운용해온 인물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채권운용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채권팀 등을 거쳐 지난해 신한자산운용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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