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미국 상원 대표단 만난 최태원, 배석한 SK 최고경영진 면면 보니 북미 대관 총괄 유정준 부회장, 배터리·반도체 수장들 총출동

정명섭 기자공개 2024-09-05 13:30:2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에게 미국은 특별하다. 미래 먹거리로 추진해온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투자 외에 그린 사업 투자까지 모두 미국에 집중돼있다. 최 회장이 2022년 7월에 밝힌 대미 신규 투자 규모는 당시 환율 기준으로 29조원(220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 방한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이 일정에 SK그룹 본사 방문을 포함한 건 이와 연관이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미국 상원의원단을 직접 맞이했다. 미국 공화당에선 빌 헤거티(테네시), 존 튠(사우스다코타), 댄 설리번(알래스카), 케이트 브릿(앨라배마), 에릭 슈미트(미주리) 의원이, 민주당에선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개리 피터스(미시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면담 자리에는 유정준 SK온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급에선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출신의 김정일 SK스퀘어 글로벌비즈정책담당이 참석했다.

현지에서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멤버사 수장과 북미 대관 총괄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과 장용호 SK㈜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은 다른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북미 대외협력 총괄은 SK아메리카스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유 부회장이다. SK아메리카스는 그룹 계열사별로 흩어져있던 북미 대관조직을 하나로 통합한 법인으로 연초에 출범했다. 유 부회장은 2022년에 SK E&S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후 그룹의 북미 에너지 사업과 투자 등을 관리해왔다. 지난 6월 SK온 대표이사를 맡은 후에도 SK아메리카스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 부회장은 4일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에도 그룹 대표로 참석해 상원 의원단을 한 차례 더 만났다.

김 부사장은 SK그룹이 2022년에 대내외 대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인재다. 산업부 관료 출신은 취업제한으로 대기업 이직이 까다로운데 SK스퀘어는 신설 법인이라 실장급(1급)인 김 부사장이 곧장 이직할 수 있었다. 그는 입사 후 그룹 글로벌 대관 총괄조직인 '글로벌대외협력(GPA)'팀을 이끌었다.

이 사장과 곽 사장은 북미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 중인 배터리, 반도체 부문의 수장인 만큼 면담 자리에 참석한 건 당연해보인다. 눈에 띄는 건 박 사장의 배석이다. 이는 통합 SK이노베이션 출범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통합 의의로 '배터리 구하기'가 아닌 "체급을 키워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오는 11월 SK E&S와 살림을 합치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전기화 솔루션 패키지 출시를 구상하고 있다. 양사의 주요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묶은 에너지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액침 냉각 제품, 전력 운영 서비스 기술 등을 묶어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전력 사업자 등에 제공하는 식이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SMR 등을 SK E&S의 ESS,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연계·통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AI 산업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미국 시장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 6월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라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