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투자 후발 한투운용, 액티브 ETF 선택한 이유는 대표지수 GDP 반영 못해…소비재·빅5 테마로 접근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09 14:42:3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도에 투자하는 ETF로 액티브 구조를 선택했다. 이미 국내에 인도에 투자하는 ETF가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지수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비재 등 일부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내놓았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0일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규 ACE ETF 2종은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 액티브 ETF다. 인도 투자 ETF를 액티브형으로 내놓은 건 아시아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어느 국가에 투자하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한 건 어떻게 투자하는지 여부”라며 “미국의 경우 다우존스30, S&P500 등 대표지수의 수익률보다 테크주에 중점적으로 투자했던 ‘ACE미국빅테크TOP7 Plus’,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의 수익률이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인도가 제2의 중국으로 뜨고 있는 만큼 중국과의 유사성에도 주목했다. 현동식 해외비즈니스 본부장은 “미중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비슷한 수준인 14억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가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다”며 “중국의 성장 과정이 인도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의 대표 지수인 NIFTY50에 투자하는 건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라고 봤다. 현 본부장은 “니프티50 지수의 업종별 구성을 보면 금융주의 비중이 30% 이상으로 가장 높지만, 금융주는 최근 5년 중 업종별 성과로 따지면 최하위권”이라며 “금융주를 제외하고 투자했다면 최종 수익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선정한 섹터는 가전과 자동차, 헬스케어 등 소비재다. 중국의 경제 부흥기 가장 성장세가 강했던 섹터가 이들 소비재 섹터라는 이유다. 또 개인의 소득수준이 올라갈 때 이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것도 소비재라고 봤다. 김 본부장은 “인도가 성장해 중산층이 발달하면 자동차, 에어컨, 병원 등 자유소비재 섹터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비재 섹터에 투자하는 ETF로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를 내놓는다. 운용은 현동식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이 맡는다. 해당 ETF의 비교지수는 Indxx, LLC가 산출·발표하는 Indxx India Super Consumption Index로, 인도의 소비 관련 업종 중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유소비재 업종(가전·자동차·헬스케어) 내 15개 기업에 압축 투자할 예정이다.
두 번째 ETF는 시장이 뽑은 종목으로 구성했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개 그룹을 선별해 각 그룹주 및 그룹의 핵심 계열사 15~20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오혜윤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투자운용부 부장이 운용할 예정이다. 해당 ETF의 비교지수는 Indxx, LLC가 산출·발표하는 Indxx India Big 5 Conglomerates Index다.
상위 5대 그룹은 △타타(TATA) △릴라이언스(Reliance) △아다니(Adani) △L&T △바자즈(BAJAJ)로,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업종을 위주로 구성됐다. 최근 5년 성과를 기준으로 할 때, 해당 업종들은 모두 시장 지수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일부 섹터에만 투자하는 액티브 전략이 현 시점에 필요하다고 봤다. 현 본부장은 “ACE가 후발주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걸 원하는 투자자들 외에 좀 더 특별한 전략을 원하는 투자자층이 충분히 있다고 봤고, 이를 충족시키는 상품이 이번 신규 ETF”라고 강조했다.
현 본부장은 이어 “인도 시장은 미국과 달리 개인의 개별종목 매매가 금지돼 있는 만큼 액티브 전략으로 인도의 다양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수요를 채워주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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