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더블유운용, NH증권 루키리그로 랩어카운트 '출격' 2개월 수익률 10% 내외, 블랙먼데이 방어력에 높은 점수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13 13:39:0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 랩상품부가 개최한 루키리그를 통해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 아직 경쟁 기간이 한달 가량 남았으나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준인 타 운용사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일찍 상품을 내놓았다. NH증권은 이번 루키리그 성과가 좋을 경우 점프업 2기도 준비할 계획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자산운용은 지난 8월 중순 NH증권에서 목표전환형과 일반형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7일 NH증권 랩상품부에서 연 점프업리그를 통해 선정됐다.

점프업리그는 지난 7월 초 NH증권이 개최한 일종의 루키 리그다. 현재 NH증권의 랩어카운트 라인업에 걸려 있지는 않지만 수익률이 좋은 신생 운용사를 찾으려는 목적이다. 티아이자산운용과 트라움자산운용, 사람사점영자산운용, 더블유자산운용, 피타자산운용, 파운데이션투자자문까지 총 7개의 운용사 및 투자자문사가 참여했다.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을 운용한 후 투자 성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3개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각 운용사에 NH증권의 자체 자금을 주고 이를 운용한 성과를 평가한다. 수익률 상위 2개사에 더해 랩상품부가 정성평가를 통해 선정한 1개사를 뽑기로 했다. 정성평가의 경우 수익률, 변동성 등을 살피는 매니저평가 시스템과 수익을 올리기 위해 얼마나 큰 위험을 감수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단순히 수익률 뿐만 아니라 운용 자체의 질도 검증하기 위해서다.

아직 운용 기간이 남았지만 더블유자산운용이 리그 안에서 눈에 띄는 수익률을 내면서 발빠르게 상품을 설정했다. 특히 8월 블랙먼데이 당시 방어력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전해진다. 8월 5일 월요일 코스피 지수는 장마감 기준 8.1%가 빠지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대부분의 공모 및 사모펀드는 지수가 크게 하락하며 수익률도 함께 빠졌다.

더블유자산운용은 7월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마치면서 손실을 최소화했다. 더블유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반기엔 반도체 관련주와 밸류업 수혜주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하면서 성과를 냈지만, 6월이 끝난 시점에 수익을 실현할 때가 됐다고 판단하고 포트폴리오를 대거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7월에는 반도체를 다 팔고, 하방이 탄탄한 은행주만 일부 남기는 동시에 보톡스 관련 휴젤, 파마리서치 등 바이오 섹터를 사들였다”며 “증시가 빠질 것을 대비해 현금을 40% 가까이 들고 있었던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8월 이후에는 반도체 섹터가 중점적으로 빠지는 가운데 바이오 일부 종목이 급등하는 장이 펼쳐졌다. 리밸런싱을 해둔 덕분에 손실을 최소화하고, 상승 종목에 올라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셈이다. NH증권 측에서도 손실을 최소화한 운용 전략에 높은 점수를 주고 8월 중순에 빠르게 신규 랩어카운트를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더블유자산운용의 랩어카운트와 별도로 9월 30일까지 점프업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9월 30일 기준으로 3개월 성과를 평가해 다음달인 10월 1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때 선정된 운용사와도 함께 손을 잡고 목표전환형 랩어카운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운용 실력을 보는 NH증권의 이번 시도가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전까지 중소형 운용사들은 NH증권과 같은 대형 판매사에 랩이나 펀드를 팔기 어려웠다. 수익률이 좋고 운용에 자신이 있더라도 정량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판매사 문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번 더블유운용은 하락장에 대처하는 운용역의 실력을 보고 기회를 준 경우로, 루키리그의 취지에 적합했다는 평가다.

NH증권 관계자는 “이번 루키리그의 성과가 좋을 경우 점프업 2기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