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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은 지금]연속 중도 사임…전시우 대표, 각자대표 체제 정착 과제②전문성 강화 차원 각자대표 도입 3년…임기 2027년까지

김경찬 기자공개 2024-09-12 12:46:18

[편집자주]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의 상용차 전속금융사다. 캡티브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며 확고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경영체제 개편 이후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균형 잡힌 성장 전략인 '밸런스드 그로스(Balanced Growth)'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의 사업구조, 건전성, 지배구조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07: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지 3년이 흘렀다. 전문성을 살리면서 책임경영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각자대표다. 그러나 각자대표들 모두 중도 사임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불안정한 각자대표 체제가 이어지면서 올해 신규 선임된 전시우 대표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이병휘·장병식 전 대표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

현대커머셜은 2021년 정태영 부회장의 단독대표 체제를 끝내고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2007년 현대캐피탈에서 현대커머셜을 분사한 이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금융 3사를 이끌어 왔다. 계열사 사업 규모가 커지고 정태영 부회장의 업무가 가중되면서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각자대표가 도입됐다.

각자대표가 경영 현안이나 리스크 관리 등 회사 내부 실무적인 부분에 집중한다면 신사업 발굴 등 장기 전략이나 대외 활동은 정태영 부회장이 맡는 구조다. 현대커머셜 각자대표에는 커머셜부문 대표를 맡고 있던 이병휘 전 대표가 선임됐다.


이병휘 전 대표는 2005년 현대캐피탈로 입사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현대커머셜 산업금융실장을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커머셜부문 대표직을 수행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주도했다. 기업금융 취급 규모를 확대해 성장을 이끌어내며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그러나 부임 1년 5개월 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하면서 각자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병휘 전 대표의 뒤를 이은 장병식 전 대표도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장병식 전 대표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서 리스크관리실장을 맡은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통한다. 부임 이후 부동산PF 부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 성과를 거뒀으나 장병식 대표 역시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했다.

◇어께 무거운 전시우 대표, 지배구조 안정화 이루나

올해 현대커머셜은 신임 각자대표에 커머셜부문장을 맡고 있던 전시우 대표(사진)를 선임했다. 전시우 대표는 정태영 부회장과 손발을 맞추며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우 대표마저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 각자대표 체제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우 대표의 임기도 3년으로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전시우 대표는 1996년부터 약 28년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에서 전략기획, 재무관리, 경영관리 등을 담당한 재경·전략 전문가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에서는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트레이딩과 기업금융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등 중장기 성장 비전 수립을 지원했다.

전시우 대표는 현대커머셜의 기업금융을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3년간 기업금융본부를 맡아 고수익 자산 취급을 확대하면서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견인했다. 부동산PF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우 대표는 전속금융사(캡티브) 채널을 확장하면서 건전성과 수익성이 균형잡힌 자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부실이 발생한 부동산PF 사업장도 정상화하며 연체율은 0.35%로 업계 최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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