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은 지금]경영분리 이후 현대카드 지분 확대…지배구조 공고히③현대카드 지분율 34.62% 확보…현대차 최대주주 유지
김경찬 기자공개 2024-09-13 13:07:45
[편집자주]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의 상용차 전속금융사다. 캡티브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며 확고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경영체제 개편 이후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균형 잡힌 성장 전략인 '밸런스드 그로스(Balanced Growth)'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의 사업구조, 건전성, 지배구조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07: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경영분리 이후 현대카드의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와의 지분 격차를 줄이면서 현대카드에 대한 지배력이 확대됐다.이에 따른 정태영 부회장(사진)과 정명이 사장의 영향력도 커지게 됐다. 정태영 부회장과 정명이 사장은 현대커머셜의 지분 37.5%를 보유하며 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호 지분도 확보하고 있어 현대카드 경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정태영·정명이 부부, 현대차와 동일한 커머셜 지분 보유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지배구조를 보면 '정태영·정명이 부부→현대커머셜→현대카드'로 이어진다. 현대커머셜은 정태영 부회장과 정명이 사장이 최대주주와 동일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영향력이 높은 계열사로 평가된다.
정태영 부회장과 정명이 사장이 보유한 현대커머셜 지분율은 총 37.5%다. 현재 정명이 사장이 지분율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태영 부회장의 지분율은 12.5%다. 정태영 부회장과 정명이 사장은 2008년부터 현대커머셜 지분에 참여했으며 2018년 어피너티가 현대커머셜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후 현재 지분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배구조 재편에 따라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경영 독립성은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경영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호세력으로 평가받는 대만 푸본금융그룹이 현대카드 지분에 참여하면서 정태영 부회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영은 분리됐지만 현대차그룹과의 사업적 연계성은 지속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현대커머셜의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커머셜도 현대차그룹의 전속금융사(캡티브) 역할을 수행하며 상용차 금융 시장에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룹 내 관계사·협력사와의 동반 성장까지 그룹 전반의 밸류체인(Value Chain)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커머셜 지분 통한 현대카드 지배력 강화
현대커머셜이 현대카드의 지분에 처음으로 참여한 건 2009년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율 5.54%를 매입하며 현대카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 지분은 캠코가 다이너스카드가 현대카드에 인수되기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다. 캠코는 공적자금 회수 차원에서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2017년에는 지분율 19%를 추가로 매입하며 기아를 제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현대커머셜이 매입한 지분은 GE캐피탈의 손자회사인 'IGE USA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율 19%다. GE와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이 종료되면서 GE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카드 지분율 43%에 대한 매각이 진행됐다. 나머지 지분율 24%는 재무적투자자(FI) 3개사가 나눠 매입했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캐피탈과의 경영분리 이후 추가 지분 인수에 나섰다. 2022년에 세 차례에 걸쳐 지분율 약 10%를 인수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율 4%를 인수한 데 이어 소액주주가 보유한 1.1%의 지분과 기아 지분율 5%를 인수했다. 현대커머셜은 지분율 34.62%를 확보하며 36.96%를 보유한 현대자동차와의 지분 격차를 줄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카카오뱅크, 지수 편입도 불발…밸류업 기대감 열외
- [캐피탈사 CEO 열전]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현장경영의 힘
- [카드사 자금조달 점검]은행도, 기업도 없이 홀로서기…롯데카드의 자금조달 고충
- [금통위 POLL]연내 한 번 기준금리 인하 전망…10월 가능성은 반반
- [Board Change]MBK 체제 5년차 롯데카드, 비상임이사로 롯데쇼핑과 '접점'
- [퇴직연금 현물이전 점검]'환승고객' 잡기 혈안 “과한 이벤트 자제하라”
- '혹평' 밸류업 지수, 자문단도 경고했었다
- [저축은행 경영 지도]애큐온저축, 연체방어지원TF '끝까지 간다'
- [저축은행 경영 지도]웰컴저축, 여신본부 두 차례 개편…전문성 강화 초점
- [DGB금융 인사 풍향계]계열사 CEO 인선 '외부→내부 출신' 기조 바뀔까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캐피탈사 CEO 열전]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현장경영의 힘
- [캐피탈사 CEO 열전]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위기에서 빛난 강한 추진력
- [캐피탈사 CEO 열전]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제판분리' 강화 근간 소통 행보
- [캐피탈사 CEO 열전]숫자에 강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지표로 역량 증명
- [캐피탈사 CEO 열전]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빈대인 체제 글로벌 리더 우뚝
- [이사회 모니터/IBK캐피탈]임기만료 사외이사 3명 모두 연임 가닥…'안정성' 무게
- 산은캐피탈,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추진…2026년 목표
- [캐피탈사 CEO 열전]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추진력의 결실 '다이렉트' 구축
- [캐피탈사 CEO 열전]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기업금융 주문 초석 다져
- OK캐피탈, PF 부실 1000억 육박…조기 회수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