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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리아, '원더스' 카드로 던킨 재도약 이룬다 3년 준비기간 거쳐 신규 프리미엄 콘셉트 출시, 제조·배송 혁신 통해 수익성 제고

서지민 기자공개 2024-09-12 14:22:3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던킨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가 재도약을 위해 사업혁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가치사슬 혁신, 생산 자동화, 점포 제조 능력 강화라는 세 가지 혁신 과제를 선정했다. 신규 개발한 프리미엄 콘셉트 ‘던킨 원더스’와 새로운 제조·배송 시스템 도입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10일 비알코리아는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던킨 원더스 청담’에서 원더스 프로젝트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김진호 비알코리아 던킨 사업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3년의 준비 끝에 탄생한 프리미엄 콘셉트 던킨 원더스는 새롭게 개발한 제품과 카테고리, 플래그십 매장 등을 통칭한다. 브랜드 네이밍부터 제품 개발 과정 등에 허 부사장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알코리아는 오는 12일 서울 도산대로에 원더스 콘셉트를 적용한 첫 플래그십 매장 ‘던킨 원더스 청담’을 열 계획이다. 매장 내 오픈형 주방에서 직접 제조한 도넛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날 비알코리아는 던킨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수익성 증대를 위한 세 가지 사업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가치사슬의 혁신 △생산 자동화 △점포 제조 강화 등이다. 지난해 매출 감소와 첫 적자 전환이라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던킨 브랜드 혁신을 통해 이를 돌파하는 전략으로 관측된다.

우선 가치사슬의 혁신을 위해 새로운 제조 및 배송 시스템 '허브 앤 스포크'를 도입했다. 바퀴의 중심축(허브)에 바큇살(스포크)이 펼쳐진 것처럼 지역별 거점 점포에서 반경 30km 내 가맹점에 도넛을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비알코리아는 수제 스타일 도넛 공급기지인 '허브키친'을 구축해 인근 점포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원더스 제품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들을 일반 가맹점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해 30%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성남 지역에 거점을 둔 서울 남동권 유닛과 부산 유닛 두 곳에서 허브키친을 운영 중이다. 약 두달 전 운영을 시작한 부산 허브키친의 경우 인근 가맹점의 매출액이 15% 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김진호 비알코리아 던킨 사업본부장은 "가맹점에서의 수제 도넛 판매 시작을 통해 점포 매출과 고객 만족도가 오르고 있다"며 "연내 인천 및 충청권에 허브 앤 스포크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김진호 비알코리아 던킨 사업본부장

두 번째 혁신은 공장 자동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다. 김 본부장은 "허브 앤 스포크 모델이 계획대로 확산된다는 가정 하에 기존 공장은 철저하게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에 맞춰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공장을 통합하고 자동화를 목표로 공정 효율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효율화를 통해 거둔 수익은 또 다른 투자와 점포 수입 증대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가맹점포의 마진율을 개선해야하는 과제를 갖고 있고 매년 2~3% 씩 제조 원가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혁신 과제로는 점포의 제조 능력 강화를 꼽았다. 간단한 공정으로 점포에서 트렌드한 도넛을 쉽게 제조할 수 있게 해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오늘은 던킨이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함을 알리고 기념하는 자리"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던킨은 고객들에게 새로움과 놀라움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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