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성과평가/라이나생명]조지은 대표 3연임...라이나 브랜드전략 성공 짊어져라이나생명 순이익·CSM·재무건전성 개선 지휘…처브그룹 한국 수석대표도 역임
강용규 기자공개 2024-09-13 13:05:5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이사가 연임을 확정해 3번째 임기를 눈앞에 뒀다. 라이나생명의 실적 개선과 높은 재무건전성 유지의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앞으로는 라이나생명의 경영뿐만 아니라 처브그룹 차원의 '라이나 브랜드전략'의 성공 역시 조 대표의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첫 해 실적만 주춤, 이후 실적·재무건전성 동반 개선
11일 라이나생명에 따르면 앞서 10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조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조 대표의 연임은 오는 10월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처브 유한회사가 라이나생명 지분율 100%의 단독 주주인 만큼 연임은 확정 사안이다.
조 대표는 2003년 메트라이프 입사를 통해 보험업계에 들어섰다. 라이나생명에 합류한 것은 2011년으로 전략기획팀에서 시작해 전성기사업부 총괄, 오퍼레이션 총괄, 세일즈/오퍼레이션/마케팅 총괄 등을 거쳤다.
2021년 12월 처음 라이나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돼 2021년 11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으며 올 10월부터는 3번째 임기를 보내게 된다. 라이나생명 측에서는 3번째 임기의 만료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이나생명 임추위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꾸준히 순이익을 증가시켜 생보업계 상위권의 순이익과 영업이익률 및 업계 최상위의 총자산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며 "소비자보호와 고객가치 증진 측면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대표이사 후보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조 대표가 실질적으로 대표이사 임기를 수행한 첫 해인 2021년 라이나생명은 전년보다 34.7% 감소한 순이익 2331억원을 거뒀다. 다만 실적 악화는 이 1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라이나생명은 2022년 3631억원, 지난해 4640억원으로 순이익이 연속 증가했다.
향후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말 감독 당국의 가정 변경 덕분에 2023년 3분기 말 2조2261억원의 CSM(보험계약마진)이 그해 말 5조5155억원으로 폭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라이나생명은 올해도 상반기 순이익 2627억원을 내 전년 동기보다 40.2% 증가하는 등 순항 중이다. CSM 잔액도 올 2분기 말 기준 5조5691억원으로 늘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실적 성과뿐만 아니라 재무건전성 관리 성과에도 주목하는 시선이 나온다. 지난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보험사 지급여력제도 역시 원가평가 기준인 RBC에서 시가평가 기준인 K-ICS(킥스)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조 대표의 선제적인 관리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국내 22개 생보사들은 2022년 말 RBC비율이 평균 206.4%로 집계됐으나 바뀐 제도가 처음 적용된 2023년 1분기 말에는 킥스비율이 경과조치 전 기준 192.7%로 직전 분기 대비 13.7%p 낮아졌다. 반면 이 기간 라이나생명은 오히려 28.2%p 상승한 킥스비율 314.7%를 기록했다.
킥스비율의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며 대형사들은 자체적으로 당국 기준보다 높은 170~180% 이상을 안정권으로 삼는다. 이를 고려하면 라이나생명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탄탄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올 1분기 말 기준으로는 344.1%까지 높아져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으로 메트라이프에 이은 업계 2위다.
◇라이나 브랜드전략 지휘 '적임자' 기대에도 부응할까
이처럼 라이나생명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반석 위에 오른 상황에서 조 대표는 3번째 임기에서 라이나생명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속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기업인 스위스 처브그룹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처브그룹은 라이나생명을 중심으로 한국 보험업 포트폴리오의 브랜드를 통일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앞서 6월 에이스손보의 사명을 라이나손보로 변경하고 라이나생명과 라이나손보의 TM(텔레마케팅) 영업기능을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 라이나 원으로 통합했다.
처브그룹은 2022년 미국 시그나그룹으로부터 라이나생명을 인수하기 이전에도 처브라이프를 통해 한국에서 생명보험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처브라이프를 제치고 라이나생명을 한국 브랜드전략의 중심으로 선택한 것이 그룹에서 라이나생명의 위상을 증명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게다가 처브그룹은 지난해 3월 조 대표를 그룹의 한국 수석대표에도 임명했다. 라이나 브랜드전략의 성공 과제를 맡길 적임자로 조 대표를 일찌감치 점찍어둔 셈이다.
라이나생명 임추위 역시 조 대표를 두고 "처브그룹의 한국 수석대표로서 회사를 최고의 브랜드(The 1st choice brand)로 만들어갈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라이나 브랜드전략 역시 조 대표의 과제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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