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태성, 공장부지 매입 완료 'CATL 계약' 9부 능선 BYD 협력사 등록도 급물살 전망, 증설시 연간 캐파 240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4-09-13 08:41:2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성이 그동안 검토해 온 공장부지 매입을 마무리 지으면서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과의 비밀유지협약(NDA) 체결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시장에선 캐파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이 양 측 계약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었던 만큼 사실상 공급 계약 체결로 넘어가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또 다른 중국 잠재 고객사 비야디(BYD)와의 협력사 등록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태성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에 3만3059㎡(약 1만평) 면적 토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거래상대방은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이며 총 매입금액은 194억원이다. 이 중 19억4000만원을 계약금으로 이날 지급했고 다음달 15일에 중도금 155억2000만원을 지급한다. 잔금 19억4000만원은 준공시와 입주시 중 빠른 날에 지급키로 했다.

회사 측은 취득 목적이 ‘사업 확장과 공장 제조시설 추가 확대를 위한 부지 확보’라고 기재했다. 지난 상반기 국내 최초로 선보인 복합동박 설비 생산을 위한 신공장 건설 부지다.
지난 5월 태성이 공개한 복합동박 생산설비

시장은 이번 공장 부지 매입을 CATL과의 공급 계약 직전 단계로 보고있다. 사실 CATL은 태성 측에 복합동박 설비 개발을 최초 의뢰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후 태성이 개발 완료한 복합동박 장비를 보고 테스트를 진행한 뒤 일찌감치 도입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규모 물량을 원하는 시기에 공급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 태성 측에 최종 요청을 넣은 상태였다. 캐파 증설이 계약 여부 결정을 위한 CATL 측의 선결 요구사항이자 마지막 퍼즐이었던 셈이다. 태성이 토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CATL과의 공급 계약을 위한 NDA 체결도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태성은 이번 토지 매입에 2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들였다. 지방자치단체의 일부 지원금이 있지만 대부분의 금액을 금융권 차입을 비롯한 외부 조달에 자체 자금을 더해 충당한다. 태성으로선 물량 발주에 대한 확신 없이 섣불리 투자하기엔 상당히 부담되는 자금 규모다. 토지 매입 계약 자체가 물량 공급에 대한 양 측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종학 태성 대표 역시 최근 기자와 만나 "공장 증설을 위한 토지 확보 여부가 마지막 관문인데 해결될 경우 (NDA) 체결 직전 상황이 아니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캐파 확장이 결정되면서 또 다른 잠재 고객사인 중국 BYD와의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태성은 CATL과 공급 논의를 시작하면서 협력사 등록 절차를 거쳤듯이 BYD와도 협력사 등록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었다. 이를 위해 김 대표가 지난달 말 BYD 관계자와 중국 본사에서 미팅을 갖기도 했다.

공장 증설은 BYD 입장에서도 물량 발주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었다. CATL과 마찬가지로 BYD 역시 태성 장비 도입 여부에 대해선 어느 정도 결정을 내렸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캐파를 갖출 수 있을지 여부가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양 측이 가진 지난달 미팅에서도 가장 핵심 화두가 캐파 확장 여부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토지 매입 계약으로 BYD 입장에서도 걸림돌이 모두 제거된 셈이다.

신설 공장의 복합동박 설비 생산 캐파는 월간 20대, 연간으로는 240대 규모다. 태성 측이 책정한 설비 한 대당 가격은 400만달러(약 53억4700만원)다. 풀캐파가 가동될 경우 이론적으로 연간 9억6000만달러(약 1조2834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공장 완공 예상 시점은 내년 7월이다. 완공과 동시에 양산에 돌입해 3개월 뒤인 10월부터 본격 납품이 이뤄질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