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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운용, 시장 한파에도 목표달성형 펀딩 성공 목표수익률 13% 제시, 하나증권서 98억 '인기몰이'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25 08:02:0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도자산운용이 시장 한파 속에서 목표달성형 펀드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내내 상승하던 증시가 7월부터 꺾이면서 펀딩이 어려워진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다. 하락장에도 상대적으로 타 운용사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준수한 펀딩 성과를 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도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구도 Whale 액티브 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1호’를 설정했다. 하나증권에서 판매했고 PBS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최종 설정액은 98억원으로 거의 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최근 증시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목표달성형 펀드들은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표달성형 펀드는 주가가 우상향할 때 인기를 끄는 상품이다. 증시 상승장에 올라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이른 환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수익을 현금화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2020년~2021년 코로나 이후 상승기와 올해 상반기와 같이 바닥을 찍고 우상향하는 시장에서 다수 설정됐다.

하지만 상승기가 꺾이는 시기 가입한 수익자들은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2021년 증시가 고점을 기록했던 시기 설정됐던 목표달성형 사모펀드 중 일부는 아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올해 6월~7월된 펀드들도 마찬가지다. 8월 블랙먼데이 이후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현재 대부분 목표달성형 펀드들의 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 상태다.

구도자산운용은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과거 성과를 토대로 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당초 판매 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가입을 원했던 투자자가 더 많았다. 하지만 시장이 꺾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실제 펀딩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7월 설정된 목표달성형 펀드들이 40~70억원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준수한 펀딩의 배경엔 구도자산운용의 탄탄한 레코드가 있다. 2017년 7월 설정된 구도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구도 TAO 일반 사모투자신탁1호’의 8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1259%를 넘어섰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600%대였던 누적수익률은 올해 상승장에 올라타면서 두 배로 뛰었다.

이번에 출시한 구도 Whale 액티브 목표달성형 1호도 기존 펀드들과 같은 멀티 전략을 사용한다. 국내와 해외 양쪽에 투자할 계획이다. 목표 수익률은 13%다. 지난해 말부터 출시한 목표달성형 펀드 Whale 코리아 시리즈의 목표 수익률이 2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시장상황을 감안해 빠른 조기해지가 가능한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도자산운용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하는 운용사다. 롱숏 구분 없이 데이터에 기반해 투자 포지션을 발굴하고, 투자대상 및 국가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남미, 유럽 등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투자처로 삼고 있다. 자체 빅데이터 시스템에는 국내외 검색 트렌드와 관세청 수출입 데이터, 미국 FRED(연준 통계치) 데이터를 등록해 활용한다. 빅데이터 시스템이 내놓은 결과를 운용역이 해석하고 판단해 최종적인 투자결정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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