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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혁신성장펀드 지원사격…9곳 격돌 전망 전년 대비 감소한 685억 매칭 장전…IBK벤처투자·스코펀 출자 영향 해석론

최윤신 기자공개 2024-09-25 07:17:4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혁신성장펀드의 매칭자금을 풀며 펀드레이징 지원사격에 나섰다. 앞서 혁신성장펀드 운용사(GP)로 선정된 곳 중 9곳이 매칭자금을 따내기 위해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기업은행이 투입하는 혁신성장펀드 매칭자금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올해 100% 자회사로 IBK벤처투자를 설립하고 민·관 협력 모펀드인 스타트업코리아에 참여하는 등 벤처향 자금투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지난 20일 IBK혁신성장펀드 2호의 2024년 매칭사업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운용사 선정 절차를 시작했다. 앞서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각각 선정한 혁신성장펀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접수일시를 개별 안내하고 다음달 중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매칭 사업은 ‘IBK혁신성장펀드 2호’에서 685억원이 재원으로 배정됐다. 혁신성장펀드 중 혁신산업펀드 소형·중형 GP와 성장지원펀드 중형 GP가 매칭 대상이다. 앞서 산업은행과 성장금융, 신한자산운용이 진행한 출자사업에선 해당 분야에 총 9곳의 GP가 선정된 바 있다.


혁신산업 소형 분야에서 더블유더블유자산운용, 시넵틱인베스트먼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LB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5곳이 선정됐고, 혁신산업 중형 분야에선 코스톤아시아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성장지원 중형 분야의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도 지원이 가능하다.

IBK혁신성장펀드는 IBK기업은행이 정부의 혁신성장펀드 조성 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운용하는 모펀드다. 지난해 1호 펀드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결성한 1호펀드는 정시출자를 통해 총 1200억원을 혁신성장펀드 매칭자금으로 투입하고, 이후 400억원의 별도 수시출자 사업을 진행했다. 수시출자는 혁신성장펀드 외에 모태펀드 등 다른 출자사업 선정 GP에 자금을 매칭했다.

지난해에는 1200억원을 5개 운용사에 매칭했다. 대상이 된 GP는 혁신산업분야 중형과 소형 분야 GP 8곳이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이 되는 GP 수가 전년보다 늘어나 경쟁률은 더 높을 전망이다. 올해 몇 곳의 운용사를 선정할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출자비율(최대 30%)을 고려할 때 2~3곳 정도의 운용사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비해 매칭자금이 줄어든 건 IBK기업은행의 벤처 출자 방식이 다양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1000억원을 출자해 IBK벤처투자를 설립했고, 올해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술 금융사업 라이선스를 얻고 영업에 돌입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통해 두 개의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도 민간 LP로 참여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얼마의 자금을 투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참여한 민간LP 중 가장 많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초격차와 세컨더리 분야 모두에 자금을 투입했다.

물론 지난해처럼 수시출자를 통한 추가적인 매칭 사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와 과련해 성장금융 관계자는 “추가적인 출자사업과 관련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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