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에서 휴양을", DK아시아 철학 담긴 왕로푸 2만1313가구 미니신도시 첫 단지 준공 임박, 호텔급 커뮤니티·조경·녹지 '눈길'
이재빈 기자공개 2024-09-25 08:43:53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분다. 그 한복판에 놓인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들은 높은 파고를 넘고 있다. 변수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업력을 갖춘 디벨로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개발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다. 훗날 그야말로 '마스터피스(masterpiece)'라 불릴만한 프로젝트가 다수 엿보인다. 디벨로퍼들의 핵심 개발사업을 선별해 개발 히스토리 전반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내에서 밖을 내다보면 에버랜드 조경을 담당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커뮤니티시설에는 개방감 있는 복층 골프장과 호텔 수영장, 사우나가 자리한다. 단지 밖에는 유럽과 뉴욕을 모티브로 대형 공원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1500가구를 시작으로 2만 가구를 상회하는 대단지가 순차적으로 들어선다.DK아시아가 조성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왕로푸)의 모습이다. 인천 서구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 2단계로 조성되는 첫 단지로 9월 중 사용승인을 받아 오는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방대한 환경 인프라와 호텔급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는 만큼 DK아시아는 순차적인 분양률 제고를 전망하고 있다. 12월로 예정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에는 담보대출 등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DK아시아 역량 집중된 사업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오는 27일 전에 인천광역시 서구청으로부터 준공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실내와 외관, 조경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커뮤니티 시설은 10월 완공이 예정돼 있다.
단지는 인천 서구 왕길동 1330-3번지 일원 검단3구역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조성됐다. 7만3250㎡ 부지에 공동주택 1500가구가 들어선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디벨로퍼 DK아시아가 계열사 DK퍼스트를 통해 시행한 사업지다.
DK아시아에 있어 이 사업지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인천 서구 도시개발사업 2단계의 시작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DK아시아는 검단3구역 2블럭(BL)에 조성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를 시작으로 검단3구역에 인접해있는 왕길1구역과 한들3구역, 검단5구역에 총 2만1313가구 규모 미니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준공되는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가 필수적인 셈이다. DK아시아는 시행을 맡은 DK퍼스트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5850억원 규모 보증 및 담보를 제공하고 300억원의 단기자금을 대여하고 있다.
◇사업 성공 의지 담긴 공원·커뮤니티시설·조경, PF대출 상환 '이상무'
직접 찾아가 본 사업지에서도 사업 성공을 위한 의지가 엿보인다. DK아시아는 리조트시티라는 개발사업 컨셉에 맞춰 단지 외관부터 다른 공동주택들과 차별화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조경공사를 맡아 다수의 대형 식재를 단지 내외부에 심었다. 또 단지가 조성된 검단3구역 내에 2개의 공원을 추가 조성해 환경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강점이다. 복층 골프장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영화관, 등이 단지 내에 자리한다. 통창을 설치해 채광을 확보한 수영장은 레일을 설치하지 않고 호텔식으로 조성됐다.
조경과 커뮤니티시설, 외부공원 등을 둘러보는 데만 2시간 가량이 소요됐다. 중간에 골프카트 등을 이용해 이동시간을 단축하지 않았으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리조트를 방문한 것처럼 휴양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DK아시아의 구상이 현실화된 단지다.
DK아시아는 단지 투어를 꾸준히 진행해 분양률 제고를 촉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분양에 나설 당시에는 조경과 커뮤니티시설, 공원 등이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전이었던 만큼 잠재매수자들에게 리조트도시라는 구상을 설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실물 조성이 마무리된 만큼 DK아시아의 철학을 직접 보여줄 수 있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부동산 PF 대출 만기에도 무난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K아시아는 2021년 11월 총 4500억원 규모 본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기존 개발사업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바탕으로 일부를 상환하면서 현재는 약 2000억원의 대출이 남아있는 상태다.
DK아시아와 다수의 사업을 함께 하고있는 하나은행으로부터 담보대출을 일으켜 PF대출을 상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외에도 검암역 도시개발 사업의 PF대출을 주관하면서 DK아시아와 오랜 기간 사업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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