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헬스케어 IPO In-dapth]상장 타깃 이사회, '사외이사' 영입…사내이사는 'R&D' 무게한국거래소 출신 인사 영입…해외 영업 이사→CTO로 변화
이기욱 기자공개 2024-10-02 08:34:13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헬스케어(에스지헬스케어)가 상장을 위해 이사회 구성원을 바꿨다. 기타비상무이사를 사외이사로 교체했는데 한국거래소 출신 인사다. 이사회 기능을 상장에 집중시키는 행보로 해석된다.영업과 재무 부문 인사가 담당했던 사내이사 자리를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넘겼다. R&D 기능에도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김정수 대표, 대학 졸업 후 창업의 길…구자희 전 이사 해외영업 주도
현재 SG헬스케어의 이사회는 김정수 사내이사와 임재현 사내이사, 강지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돼 있다. 2012년 설립 이후 2015년까지는 김정수 대표이사 1인 체제로 운영되다 2016년부터 점차 구성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는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출신이다. 1998년 중소기업청 제1회 전국 대학생·대학원생 벤처경영대회에서 대학부 대상을 수상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스타브이레이'를 창업했다.
스타브이레이는 DNA 칩 분석 장비 등 바이오 의료기기 생산기업으로 2004년 미국 의료장비생산업체 바이더시스템스에 매각됐다. 이우 김 대표는 바이더시스템스 부사장 등을 지내다 2009년 SG헬스케어의 전신 씨텍글로벌을 설립했다. 2010년 2월 대표에 선임됐고 현재까지 자리를 이어오는 중이다.
2016년에는 구자희 전 사내이사가 새롭게 합류했다. 구 이사는 SG헬스케어의 전신 씨텍글로벌 시절부터 X-ray, 초음파 진단기 등 주력 제품들의 해외 판매를 전담해 온 인물이다. 해외사업부 이사로서 SG헬스케어의 주요 수익원인 수출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 올해 상반기 기준 SG헬스케어의 해외 매출은 80억원으로 전체 매출 102억원의 78.4%를 차지하고 있다.
구 사내이사가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했던 비슷한 시기 기타비상무 이사도 한 자리 신설됐다. 장기웅 전 기타비상무이사는 주요 투자자 L&S벤처캐피탈 측 인사다. L&S벤처캐피탈은 '엘앤에스 신성장동력 글로벌스타 투자조합'을 통해 현재도 6.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 전 비상무이사는 현재 L&S벤처캐피탈 전무다.
◇상장 도전 시기 맞춰 사외이사 신설…재무 부문 인사 잠시 합류
사내이사 2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 체제는 2020년대 들어 변화를 맡이 했다. 김 대표 외 구 이사와 장 비상무이사는 각각 2022년과 작년 이사회를 떠났다.
구 이사의 후임으로는 현재 CTO를 맡고 있는 임재현 전무가 선임됐다. 임 전무는 명지대학교 물리학과를 나와 중외메디칼 영상진단 시스템개발, 디알텍 책임 연구기획,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수석 제품개발 등을 거쳐 2020년 SG헬스케어 제품본부장으로 합류했다.
현재도 제품본부장 겸 SG헬스케어 연구소장으로서 R&D 조직을 이끌고 있다. 구 전 이사는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직원으로 재직 중이며 4.16%의 지분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년 4개월 동안은 사내이사 3인 체제가 운영되기도 했다. 이트론에서 재무 이사를 지냈던 최원용 이사가 잠시 이사회에 참여했지만 얼마 전에 사임했다. 영업과 재무보다 R&D 측면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장 비상무이사의 자리는 신설된 사외이사로 대체됐다. 작년 상장 도전에 발맞춰 선임한 강지호 사외이사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심사부 심사역, 시장감시부 코스닥공시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후 2022년까지 ESG팀장, 감리부장 등을 지내다 법무법인 세종의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SG헬스케어에서는 경영자문을 통해 SG헬스케어의 상장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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