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에이피알, 상장 이끈 '경영성과' 빼면 아쉬운 육각형[총평]①경영성과 항목 5점 만점…자산 2조 미만, 이사회 운영 낮은 점수
김영은 기자공개 2024-10-21 13:04:2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07: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인 에이피알은 설립 10년 밖에 안됐지만 지난 2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등 빠른 성장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THE CFO에서 실시한 이사회 평가에도 경영성과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상장 당시 공모가 상단을 훌쩍 넘는 가격에 확정된 만큼 재무지표가 시장 평균치를 높은 수준 상회하고 있다.반면 이사회 운영과 관련한 그 외 항목에서는 점수가 그리 높지 않았다. '참여도'와 견제기능'은 무난하지만 '구성' 및 '정보접근성' 항목은 미흡했다. 아직 별도재무제표 기준 총자산 2조원 미만이라 이사회 구성 및 운영방식이 국내 상위기업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편향된 육각형…경영성과 제외한 4개 항목 1-2점대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서 에이피알은 총점 255점 중 118점을 받았다. 이사회 평가는 2023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분야에서 이사회 구성 및 활동 내역이 평가됐다.
전반적으로 에이피알의 이사회 평가 결과는 편향적인 육각형 모양을 띠고 있다. '경영성과' 항목,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나머지 4개 항목의 점수가 낮았다. '견제기능'과 '참여도' 항목에서는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그 외 '구성' 및 '정보접근성' 항목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경영성과' 항목이 평점 5.0점 만점을 기록했다. 올해 첫 조 단위 몸값을 받으며 상장에 성공한 만큼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성장지표 뿐 아니라 재무건전성 지표 등 모든 문항에서 시장 평균치 대비 20% 이상 아웃퍼폼하며 최상위 성적을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에서는 15점 만점에 10점, 평점은 3.3점을 받았다. 평가 점수는 높지만 제외된 항목들이 절반 이상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이 BB등급으로 높았다. 사회적 물의 및 사법 이슈에 연루된 임원이 이사회에 들어가 있지도 않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 5인, 소위원회 2개 그쳐
경영성과 대비 이사회 운영 및 활동과 관련한 점수에는 그리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최근 사업연도말 자산 2조원 미만의 법인으로 소위원회 설치,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구성' 항목에서 45점 만점에 17점, 평점은 5점 만점에 1.9점을 얻었다. CEO이자 오너인 김병훈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이사회 정원은 5명, 소위원회 수는 2개로 규모가 작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역량 매트릭스 BSM(Board Skills Matrix) 역시 사용하지 않고 있다.
'견제기능' 항목에서는 45점 만점에 23점으로 평점은 5점 만점에 2.6점을 얻었다. 미등기 이사의 보수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않고 있으며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및 전문성 관련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외부 및 주주를 통한 사외이사 추천제도와 시행 이력이 없고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따로 부재한 것,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정책 역시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평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보접근성' 항목에선 30점 만점에 12점이 나왔다. 평점으로 5점 만점에 2.0점이다. 에이피알의 경우 별도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주환원정책 등도 사전에 밝하지 않고 있다.
'참여도' 항목은 40점 만점에 21점, 평점은 5점 만점에 2.6점이다.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개최 빈도수는 2023년 각각 23회, 12회로 높았다. 이사회 구성원의 참석율 또한 100%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후보 풀(Pool) 관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사들에 대한 별도의 교육 과정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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