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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주성엔지, '지주사' 출범에 더 화려해진 라인업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 사외이사로 영입

김슬기 기자공개 2024-10-29 08:09:43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 CFO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4:2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개편하는 동시에 물적분할을 통해 주성룩스를 출범시킨다. 이달 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해당 안건 등이 승인됐고 오는 11월 1일 분할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는 만큼 각 회사의 이사회도 변동된다. 특히 그룹 정점이 되는 주성홀딩스의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1명을 추가 선임하는 등 확대 개편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을 지낸 권평오 현 롯데지주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 지주사 전환 초읽기, 국제통상 전문가 더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존속회사의 사외이사 선임을 가결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인적·물적분할을 발표했다. 인적분할로 주성엔지니어링이 신설법인이 되고 존속회사는 주성홀딩스로 사명이 바뀐다. 이와 동시에 주성홀딩스의 물적분할으로 주성룩스가 신설된다.


이번에 선임된 권평오 사외이사는 존속회사인 주성홀딩스의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다. 권 사외이사는 1957년생으로 전라남도 보성 출신이다. 그는 순천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나왔고 27회 행정고시에 합격,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산업자원부 혁신기획관, 재정기획관 등을 거쳤고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 실장,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한국대사를 지냈다. 2018년 4월 코트라 사장이 됐고 2021년까지 있었다. 이후 한국해양대 글로벌물류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냈고 2022년 3월부터 롯데지주 사외이사로 있다.

향후 주성홀딩스가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주성엔지니어링과 태양광 및 디스플레이 사업을 영위하는 주성룩스를 거느리는 구조가 되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가 추가로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성엔지니어링 매출 대부분은 수출을 통해 발생하는만큼 해외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 이사회 4→5명으로 개편, 산업·외교·기술 등 고른 구성

이번 사외이사 신규 선임으로 이사회는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황철주 회장(사내이사)과 신성철·조현·석영철 사외이사 등이었다. 사내이사는 황 회장 한 명이며 이사회 의장 겸 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

신성철 사외이사는 2022년 3월 합류했고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이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같은 대학의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나노자성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며 한국 과학자 최초로 미국물리학회 자성학 분야 석학회원으로 선정됐고 아시아자성연합회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2019년 총장으로 있을 당시 '카이스트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출범시켰고 국회 토론회 등에도 발표하면서 주성엔지니어링과 인연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3월에 선임된 조현 사외이사는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객원교수이며 과거 오스트리아·인도·UN 대한민국대사관 대사를 지내는 등 외교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경험이 있는만큼 글로벌 장비사로의 발전을 도울 것으로 봤었다.

석영철 사외이사는 현재 인하대학교 제조혁신전문대학원 교수로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전략기획단장, 한국산업기술재단 정책연구센터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20여년간 산업기술 분야에서 몸 담았고 소재·부품·장비기업 생태계 강화에 앞장섰던 전문가로 잘 알려져있다.

다만 이사회에 변화가 생겼음에도 연령대는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구성원 전원이 1950년대생이다. 대신 이사회를 확대개편하면서 사외이사 비중은 75%에서 80%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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