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 '신재생에너지' SGC그린파워 인수 배경은 향후 성장성·현금창출력 높이 평가, 재생에너지 수요 발맞춰 실적 성장 '기대감'
이영호 기자공개 2024-10-31 08:23:1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GC그룹의 SGC그린파워를 인수한다. 그간 글랜우드PE 투자 포트폴리오 중에서 보기 힘들었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처다. 3000억원대 거금을 베팅한 배경에도 눈길이 쏠린다.30일 SGC에너지는 자회사 SGC그린파워를 글랜우드PE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규모는 3222억원으로 글랜우드PE가 회사 지분 100%를 매입하는 구조다. 딜 클로징 시점은 12월 20일로 예정했다.
글랜우드PE는 회사 인수를 위해 올 들어 장기간 물밑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딜 소싱을 위한 별도 자문사를 활용하지 않고 글랜우드PE가 독자 네트워크를 활용, 매도인과의 경영권 거래에 물꼬를 텄다는 전언이다.
SGC그린파워는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한다. 발전소는 전라북도 군산시에 있다. SGC그린파워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량은 시간당 약 11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SGC그린파워의 생산 전력은 전량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된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 고객사로 포함돼있어 SGC그린파워는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상태다. 20년간 장기공급계약이라는 점도 호재다.
SGC그린파워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855억원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4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EBITDA 마진율은 약 24%로 추산된다. 이처럼 매년 높은 현금흐름을 창출하는데다 회사가 국제 캠페인인 'RE100'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다는 점이 글랜우드PE의 투자 근거가 됐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기업들이 기존 전력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교체하려는 배경이다. 기존 전력원인 화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탈피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SGC그룹은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기 위해 추가 현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SGC그린파워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SGC그린파워는 안정적으로 현금을 벌어다주는 알짜배기 회사란 평이다. 다만 그룹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복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금번 매각을 결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유화증권 오너 3세 윤승현 상무, '꾸준한' 지분매입
- DL건설, 재무구조 리스크로 번진 '디벨로퍼 프로젝트'
- [2024 PE 애뉴얼 리포트]'1.1조 펀딩' 맥쿼리PE, 아시아 핵심 부상…존재감 커졌다
- '2200억 베팅' 키움PE·한투증권, 고려노벨화약 인수 하이라이트는
- 효성화학 채권단, 효성티앤씨의 특수가스 인수 지원 검토
- 제이더블유앤파트너스, '중우엠텍' 인수 완료
- 채무탕감 앞둔 악셀그룹, 한국 대주단 '상각처리' 가닥
- [Korean Paper]산은, RFP '배포'…변수는 '트럼프 취임'
- [IB 수수료 점검]엔켐 '미매각 CB' 떠안은 KB증권, 수수료 '190억' 챙겼다
- [1203 비상계엄 후폭풍]'불확실한' 회사채 연초효과, 기업들 '일단 미루자'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QT 우군' KB은행·증권, KJ환경 인수금융 셀다운 흥행할까
- '미스터 마켓'의 회복탄력성을 기다리며
- [2024 이사회 평가]'주가는 올랐지만' 코리아써키트, 이사회 기능 정립 '시급'
- '두둑한 프리미엄 지불' 어피너티, 롯데렌탈 밸류 계산법은
- [LP Radar]'3% 기준금리' 기관들, PEF 출자 동인 커지나
- 장고 거듭한 웨이브, 2000억 CB 상환 '막전막후'
- [2024 이사회 평가]'거버넌스 모범생' LF, 경영 성과 개선은 '숙제'
- [LP Radar]'원-달러 환율 상승' 은행권 출자 전선, 내년도 불투명?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티빙 합병 지연' 웨이브, '만기 D-6일' CB 상환 시나리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