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ETF 리뷰]"진짜가 나타났다" 미래에셋, 미국 방산 집중투자매출액 가중지수 신규 개발…10개 기업 선별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07 10:36:0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산업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섹터 중 하나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규모가 비약적으로 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2027년까지 글로벌 수출 점유율 5%를 넘어선 '글로벌 4대 방산 수출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방산업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기도 하다.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투자자들도 방산 부문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기본적으로 방산업 자체가 진입장벽이 워낙 높은 업종으로 분류되다보니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영업활동이 가능하다. 이런 측면에서 자산운용업계에서도 관련 투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경쟁적으로 ETF 상품을 내놓고 있는 형국이라 테마형을 지향하는 운용사들은 한 개 정도의 방산ETF를 운용하고 있다.
테마형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국내 대기업을 투자 타깃으로 삼은 ETF 상품 'TIGER 우주방산'이 있다. 물론 아직까지 방산ETF의 대표주자로 불리기엔 다소 인지도 측면에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신규 상품을 내놨다. 'TIGER 미국방산TOP10'이다.
차별점이라면 자체적으로 개발한 지수가 활용됐다는 점이다. 'TIGER 미국방산TOP10'는 자체 개발한 'Mirae Asset U.S. Defense Top10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 내 방산업(Aerospace & Defense)에 속하는 미국 상장사 중 방산 매출 규모 및 매출 비중이 상위 10위 안에 드는 종목들로 구성됐다.
보통 방산 ETF가 담고 있는 기업들을 보면 방산뿐만 아니라 항공·우주까지도 두루 영위하고 있는 곳들이 다수다. 물론 비중에는 차이가 있다. 방산전문업체도 있고, 방산이 주력이 아닌 곳도 있다. 항공·우주 관련 사업을 영위하면서 자연스레 방산까지 연결되는 식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번에 선보인 방산ETF는 방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곳들만 담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지수들은 우주항공과 방산이 혼재돼 있어 상품 출시에맞춰 새로운 지수 개발에 나섰다"며 "직접 관련 매출을 파악하고 시장 내 상대 강도를 측정해 종목을 선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마가 '방산'인 만큼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에 집중하고자 했다"며 "상품 출시를 위해 인도 지수개발업체와 협업해 적합한 지수를 직접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직접 지수개발까지 나설 정도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공을 들였던 배경은 그만큼 미국 방산업 구조가 과점체제라는 데 기인한다. 적은 수의 톱티어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방위산업은 공급 특수성이 있는 시장이다. 공급은 수요에 후행한다. 수요의 경우 국가 정책과 연결된다. 방위산업 관련 예산이 먼저 설정되고 이후 공급 규모가 정해지는 식이다.
이러한 공급 후행인 시장 구조가 방산업체로 하여금 생산 수동성을 갖게 한다. 방산업체들은 여타 제조기업들과 다르다. 보통 제조사들은 생산 능력(CAPA) 확대를 통한 생산력 증대를 꾀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노린다.
반면 방산업체들의 경우 수출과 수입 모두 특정 국가와의 계약을 통해 결정되곤 한다. 수주계약이 최우선 과제가 되는 셈이다. 한번 계약이 맺어지면 '보안'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장기간 관계가 유지되곤 한다. 이 지점에서 진입장벽이 자연스레 만들어지고 과점체제 구축으로 이어진다.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기도 하다. 안정적인 숫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방산 시장은 M&A가 종종 이뤄지기도 한다"며 "과점체제가 워낙 공고하게 구축돼 있다보니 그 안에서만 이뤄지고, 톱티어들의 경쟁력은 계속 유지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 'TIGER 미국방산TOP10'이 담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더라도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RTX, 노스롭그루먼, 제너럴다이나믹스 등 상위 4개 종목의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는다. 지난달 말 상장한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노림수가 나름 통하고 있는 모양새다. 'TIGER 미국방산TOP10'는 지난달 29일 200억원 규모로 상장했는데, 상장 첫 날부터 개인 매수세 꽤 있었다. 첫 날에만 40억원 정도 매매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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