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빈대인 체제 핵심축 될까①그룹 비은행 1위 유지…경영 연속성 인사에 무게
김경찬 기자공개 2024-11-25 13:26:23
[편집자주]
주요 캐피탈사 대표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부동산PF 리스크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초임 임기인 대표들도 연임을 예단하기 어렵다. 캐피탈사 대표들의 임기 중 경영 성과와 관행, 지주회장과의 역학관계 등을 들여다보고 연임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07시0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사진)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첫 시험대에 오른다. BNK캐피탈은 전임 대표들이 최대 6년의 임기를 마치며 '장수 CEO'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도 얻고 있어 연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안정적인 경영성과도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성주 대표는 올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 그룹의 비은행을 이끌고 있다. 다만 건전성지표가 악화돼 최대 과제인 리스크관리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두터운 신임 속 '장수 CEO' 계보 이어갈까
김성주 대표는 지난해 BNK캐피탈 대표로 부임해 현재 2년차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빈대인 회장 체제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김 대표는 IB사업본부와 여신영업본부를 이끌며 손발을 맞췄다.
통상 BNK캐피탈 대표의 임기는 5년 이상이다. 1년 반 만에 물러난 김일수 전 대표를 제외하면 이상춘 전 대표와 이두호 전 대표 모두 약 6년의 임기를 수행했다. 두 전임 대표는 우수한 영업 실적을 기반해 오랜 기간 대표직을 맡아 '장수 CEO' 계보를 이어왔다.
BNK금융의 인사 기조를 비추어 보면 김성주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임기 첫해 부진한 경영성과를 보였으나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그룹 내에서는 부산은행, 경남은행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하며 비은행 분야를 이끌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중 유일하게 1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그룹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도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빈대인 회장 체제가 들어선 후 9개 계열사 대표가 모두 교체됐다. 빈 회장의 임기가 1년가량 남은 시점에서 안정화에 기반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빈대인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다만 그룹의 성장을 위한 인적 쇄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리스크관리 강화 과제 현재진행형, 신수익원 발굴 지속
김성주 대표는 캐피탈의 최대 과제였던 리스크관리를 수행할 적임자로 발탁된 인물이다. 김 대표는 그룹리스크부문장을 맡은 바 있으며 여신영업에 대한 전문성도 겸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표 부임 후 수시로 회의를 가지며 부동산PF 사후관리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도 재조정해 대형 부실 리스크를 낮추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성주 대표의 과제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BNK캐피탈은 부동산PF에서 부실이 늘어나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모두 3%대에 머물러 있다. 보수적인 영업 기조에도 건전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대표의 임기 최대 과제인 만큼 남은 하반기에도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한창이다. BNK캐피탈은 김성주 대표 체제에서 2개의 해외법인을 개소했다. 김 대표는 2년 연속 해외 출장길에 올라 현지시장을 점검하며 해외법인에 힘을 싣기도 했다. BNK금융이 국내 신사업 진출의 한계를 글로벌에서 타개하고 있어 BNK캐피탈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시점이다.
김성주 대표는 중장기 성장동력도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가 타깃으로 잡은 시장은 중고차금융이다. 오프라인과 플랫폼 연계 '투 트랙' 전략으로 중고차 관련 신규 수익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연내 중고차금융 시장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해 중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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