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욱의 LK삼양, 단계적 지분구조 개선 '완료' PEF 체제 설립 SPC '역사 속으로', 신사업 육성 지속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4-12-11 09:39:4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욱 대표가 이끄는 LK삼양이 사모투자펀드(PEF) 체제의 마지막 흔적을 없앴다. LK그룹의 지주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흡수합병해 지분구조를 간소화했다.LK그룹은 이번 조치를 통해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K삼양을 인수할 당시 조달했던 인수금융도 지주사가 승계해 차질 없이 상환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 대기업과 함께 추진하는 신사업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LK투자파트너스 설립 SPC 흡수합병, 지분구조 간소화
LK삼양은 옛 삼양옵틱스다. 국내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인수했다가 2019년 6월 LK투자파트너스·A2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지분 59.52%를 1020억원에 매각했다.
그 후 LK삼양이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자 LK그룹 오너이자 LK투자파트너스를 이끌었던 구 대표가 결단을 내렸다. 작년 8월 직접 LK삼양의 대표로 취임했다. 또 LK그룹이 직접 LK삼양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출자자(LP)들의 투자금 회수를 돕는 방안을 추진했다.
우선 ㈜LK가 엘케이에이투(LKA2)제1호사모투자에 출자한 다른 LP들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LK는 해당 펀드의 지분 99%를 보유한 사실상 단일 LP가 됐다. 이어 올 2분기에는 펀드를 청산하면서 '㈜LK→LKA2홀딩스→LK삼양'로 이어지는 지분구조를 만들었다. 당시 SPC인 LKA2홀딩스의 상법상 일반회사 전환도 이뤄졌다.
이달에는 SPC를 없애 지분구조를 더욱 간소화했다. ㈜LK는 이달 4일 LKA2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LK가 LK삼양을 직접 거느리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LK는 SPC에 잡혔던 차입금 승계했다. SPC는 LK삼양 지분율 67.74%에 해당하는 주식 3437만8275주를 신한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534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올 7월 기준 대출금액 잔액은 520억원 수준이다.
향후 신한은행과 협의해 여신거래약정서와 근질권설정계약서를 다시 작성할 예정이다. 일부 차입금을 상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K는 그룹 지주사로 LK삼양의 성장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다른 자회사의 경영 성과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이자를 갚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중 가장 탄탄한 실적을 거두는 곳은 LK보험중개다.
◇신사업 추진 박차, 잇단 국내외 대기업 '러브콜'
LK삼양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열화상솔루션, 우주항공, 머신비전, 라이다 등을 키우고 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작년 전체의 4%대였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8억원으로 전체 매출(267억원)의 10.3%에 해당한다. LK삼양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2030년까지 교환렌즈 외 신사업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 대기업과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 7월 5일에는 독일 최고 광학기업으로 꼽히는 슈나이더와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내년 1분기에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의 잠정적인 사명은 'LK슈나이더'다.
이달 11일에는 국내 건설사인 IS동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K삼양의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을 IS동서가 건설하는 공동주택에 도입하는 게 골자다.
같은 달 26일에는 GS건설과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 공동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GS건설 사업장에 적용하는 게 골자다.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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