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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오 삼성전자 부사장, 'JY의 하만' 특명 이어간다 미전실·사업지원TF 거친 핵심 경영진, 전장사업팀 성과 이끌어

김경태 기자공개 2024-12-11 08:07:1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전장사업팀을 하만협력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8년 전 인수한 기업이다. 최근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만협력팀을 이끌 경영진은 전장사업팀 임원을 다시 한번 신임했다. 윤준오 부사장이 팀장을 지속 맡고 기존 임원 대부분이 유임됐다. 하만 이사회 역시 아직 변동이 없는 상태다. 안정 속 변화를 통해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전실·사업지원TF' 출신 윤준오 부사장, 하만협력팀장 임명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조직개편에서 전장사업팀의 명칭을 하만협력팀으로 바꿨다. 다만 리더십에는 변화가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하만협력팀장은 기존 전장사업팀장을 맡던 윤 부사장이 임명됐다.

삼성 안팎에서 윤 부사장은 핵심 임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13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내에서 요직으로 평가되는 미래전략실(미전실), 사업지원TF, 지원팀 등을 거치며 주요 임원으로 육성됐다.

상무로 올라선 2013년말부터 전략TF 담당 임원으로 있다 2015년 미전실 전략1팀 담당임원을 맡았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미전실이 해체된 뒤 2017년에는 기획팀 담당임원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그 후 전자 계열사 미니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TF가 만들어지자 합류했다. 그러다 2018년말부터 네트워크 기획팀장으로 이동했다. 2020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기획팀 담당임원으로 임명돼 3년간 근무했다.

2021년 11월 삼성전자가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사장이 됐다. 주요 보직을 거친 뒤 윤 부사장은 작년 12월 전장사업팀장으로 전격 임명되면서 부서를 이끌기 시작했다.


하만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2016년 첫 대형 인수합병(M&A)의 타깃이 된 곳이다. 거래는 이듬해 종결됐다. 그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서 하만의 성장은 중요한 과제인데 윤 부사장이 또다시 중책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 최고위층의 신뢰가 두텁다는 점도 입증했다.

그가 전장사업팀장을 맡는 동안 하만이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만은 최근 호실적을 거듭하면서 인수 초기의 의구심을 털어내고 있다.

작년 매출은 14조3678억원, 당기순이익은 8964억원으로 삼성전자가 인수한 뒤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보다 각각 8.8%, 42.1%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0조3248억원, 당기순이익은 7231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9.2% 늘었다.

◇하만 이사회 구성원, 아직 변화 없어

삼성전자가 하만협력팀의 안정적인 변화를 추진한 가운데 하만의 이사회도 아직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한 뒤 직접 경영진으로 참여하는 것보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만의 이사회 구성원은 4명이다. 우선 의장은 손영권(Young Sohn) 전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맡고 있다. 그는 하만 M&A를 성사시킨 주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익스트림 테크 챌린지, 월든 카탈리스트 벤처스의 공동설립자다.

손 의장은 반도체에도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2월부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에 자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9월부터는 ARM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ARM은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에 기초 설계자산(IP)을 제공해 '팹리스들의 팹리스'로 불리는 기업이다.

이 외에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도 하만 이사회 멤버다. 그는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다가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사업지원TF로 이동했다. 보직에 변화가 생기면서 향후 하만 이사회 구성원 지위에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안중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도 하만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그 역시 과거 미전실에 근무하면서 한화, 롯데그룹과의 빅딜뿐 아니라 하만 M&A에 참여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사회에 유일한 하만 경영진으로는 마이클 마우저(Michael Mauser) 최고경영자(CEO)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다가 2020년 2월 신임 CEO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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