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생크션 리포트]"내부통제 강화해 업계 '상위권'으로 발돋움 할 것"⑤김상억 애큐온저축 준법감시인 "내년 목표는 전문가 양성과 의식 제고"
김서영 기자공개 2024-12-23 07:36:43
[편집자주]
금융권에 부는 내부통제 강화 분위기가 저축은행업계에도 전해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일수록 내부통제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이에 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앞장서 책무구조도를 내년 중으로 조기 제출할지 관심이다. 저축은행업권의 내부통제 강화 히스토리, 내부통제 담당 임원과 조직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은 현재 업권에서 '중상' 정도로 생각한다. 다만 올 연말과 내년 초까지 관련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마무리되고 이사회 중심으로 컴플라이언스 지원을 강화해 내년에는 상위권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김상억 애큐온저축은행 준법감시인은 내년까지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등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내부통제 기능 내재화를 위해 준법감시팀과 자금세탁방지(AML)팀을 해당 분야 전문가로 양성하고 내부 인식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김상억 준법감시인,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 '주력'
자산 규모 5위에 해당하는 애큐온저축은행은 적극적인 내부통제 활동으로 눈에 띄는 곳이다. 지배구조법 개정에 따라 지난 7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이사회 산하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시스템 고도화 작업도 시행 중이다.
내부통제 실무를 총괄하는 인물은 김상억 준법감시인이다. 김 준법감시인은 애큐온저축은행에서 다방면으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여신감리팀장, 감사팀장, 준법감시팀장 등을 거쳤다. 그는 작년 12월 말 임원으로 승진해 준법감시팀장에서 준법감시인을 맡게 됐다.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김 준법감시인은 더벨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영진은 자금세탁이나 내부통제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AML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고 내년 1월 중으로 생체 인증 시스템과 안면 인식 시스템 구축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시스템 측면에선 업계 상위권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을 통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하지만, 애큐온저축은행은 중앙회 전산에 더해 개별 전산 시스템도 사용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건 타사와 비교해 흔치 않다고도 덧붙였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자금세탁 방지 측면에서도 선두권 진입을 이뤘다. 자금세탁 방지 영역에선 웰컴저축은행이 '전통 강자'로 여겨진다.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주관한 '자금세탁방지 제도이행 종합평가'에서 웰컴저축은행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내년 내부통제 목표는 전문가 양성과 의식 강화"
애큐온저축은행은 내실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상하반기 내부통제위원회를 개최해 내부통제와 관련한 주요사항을 의결했다.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이사회 내 설치된 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해 기능 강화에 고삐를 쥘 전망이다.

지난해 내부통제시스템 평가도 수시로 시행해 모두 6회 이뤄졌다. 분기별로 개별 부서 현장 방문점검도 실시했다. 이와 같은 평가 및 점검 결과는 내부통제위원회에 보고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도 두 차례 시행됐으며 2022년 신설된 자금운용 및 집행 프로세스 평가도 12회 이뤄졌다.
김 준법감시인은 내년 내부통제 경영 목표로 두 가지를 꼽았다.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전문가 양성과 내부 컴플라이언스 인식 강화다.
김 준법감시인은 "준법감시 관련 부서로는 준법감시팀과 AML팀이 있는데 이들 직원을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으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해 역량을 강화할 생각"이라며 "전담 부서만 달라진다고 해서 금융사고가 안 일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컴플라이언스 의식을 제대로 갖추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Grey Zone Watch]네카오·텔코 디지털유산 상속, 사회적 공감·유권 해석 의존
- [금융사 해외 전초, 제재 리스크]AML 없인 '아메리칸 드림'도 없다
- [Sanction Radar]'준법제보자·공개망신'…내부통제 문화 선진화 바람
- 미국 빅파마, 트럼프측 만난다…정책 '불확실성' 해소될까
- [금융사 해외 전초 제재 리스크]상이한 문화·규제 대응이 성패 가른다
- [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한화생명, AI에 진심…조직 이분화, 해외 거점도 설치
- [건설사 생크션 리포트]GS건설, '행정제재' 집중…대규모 컴플라이언스 조직
- [Sanction Radar]미 태양광 시장서 중국 제재 움직임…한화·OCI 기회 잡나
- 법인 가상자산 거래 제한 풀렸다
- [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전략]“정부지원 기대할 수 없다”…기업인들 각개전투 나섰다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F Radar]'GS건설 연대보증' 원주자이 2단지, 본PF 전환 '언제쯤'
- [건설리포트]KCC건설, 보수적 원가 관리에 수익성 '껑충'
- [건설리포트]호실적 낸 한신공영, 수익성 개선 비결은
- GS건설, COO 체제 부활…리스크 관리 강화
- [건설사 생크션 리포트]GS건설, '행정제재' 집중…대규모 컴플라이언스 조직
- [건설사 생크션 리포트]10대 건설사, 최근 5년간 어떤 제재 받았나
- GS건설, 유동화증권 2000억 조달…유동성 관리 고삐
- [건설사 도시정비 경쟁력 점검]GS건설, 리뉴얼 '자이' 등에 업고 자존심 되찾는다
- [2025 건설사 분양 지도]GS건설, 수도권 일대 1.6만가구 공급 '선택과 집중'
- [thebell interview]"5년 내 GDP 대비 리츠 비율 1%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