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사채 최대 1조 발행, 시장 분위기 반전 이끌까 5000억 목표로 내년초 발행, 조달 결과에 기업들 '촉각'
김위수 기자공개 2024-12-24 14:47:4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최대 1조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시장 문을 두드린다. 7000억원을 조달한 지난해 초 이후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게 된다.이달 초 비상계엄 이후 증폭된 시장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따라서 빅이슈어였던 포스코가 회사채 시장 전면에 나서게 된 만큼 분위기가 반전될 지 주목된다. 포스코의 공모채 발행이 흥행할 경우 경색된 시장이 활기를 띄게 될 전망이다.
◇2년 만에 회사채 시장 노크, 발행규모 최대 1조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대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5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내년 1월 6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되 흥행시 발행규모를 1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2·3·5·7년물로 나눠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 기준 -30bp~+30bp 수준이다. 대표 주관 업무는 NH투자·KB·한국투자·미래에셋·키움·삼성 등이 맡았다. 포스코의 공모채 발행은 차환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조4800억원을 조달한 빅이슈어 그룹사인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은 올해 내내 뜸했다. 조달이 급한 포스코퓨처엠만 회사채를 꾸준히 발행했다. 여기에는 외부 차입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지주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리더십 교체가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금리 인하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회사채 발행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봤다.
이후 그룹 기조에 변화가 생기며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조달활동에 나시 나서게 됐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시작으로 내년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이 회사채 시장을 더 자주 찾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멈칫했던 자본시장 분위기 바뀔까 주목
기관들이 투자를 활발하게 집행하는 연초는 회사채 시장의 성수기라고 할 수 있다. 기업들 역시 돈이 몰리는 '연초효과'를 노리고 회사채 발행에 나서곤 한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일반 회사채(SB)의 40%가 1분기 중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확정짓기보다는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자는 기조로 돌아섰다. 포스코가 대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확정지은 만큼 다른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동참 가능성도 커졌다.
일부 기업들에서는 회사채 발행 계획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에 앞서 포스코의 조달 결과를 지켜보려는 모습이 관찰된다는 전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계엄 선포 이후 회사채 발행을 할 분위기가 맞는지 고민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포스코의 회사채 발행 결과를 지켜보는 곳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 여부와 내년 1월 개최될 금융통화위원회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예의주시할 일이 많다는 설명이다.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은 만큼 회사채 발행 시기가 전반적으로 1개월 정도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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