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승부수]최인호 BS한양 대표, '리스크 관리' 최우선 주문사명 변경과 함께 도약 다짐…안정성 갖춘 우량사업 발굴, 현장 원가절감 요청
정지원 기자공개 2025-01-06 07:40:0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인호 BS한양 대표가 시무식에서 신년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리스크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우량사업 발굴, 원가중심 현장관리, 안전경영 고도화 등 모든 면에서 불확실성을 덜어낼 것을 주문했다. BS그룹(구 보성그룹)은 올해 BS(Beyond Sustainability)로 그룹명을 변경하는 동시에 CI(Corporate identity)를 교체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지난해 말 수주잔고 7조…원가·안전관리 필요성 강조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2일) BS한양은 시무식을 개최하고 첫 해 포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신년 경영방침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BS한양은 크게 건설 부문과 에너지 부문으로 사업 부문을 나누고 있다. 최 대표는 "건설 부문은 수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우량사업 발굴 및 추진"을 주문하면서 "기존 수주 현장은 원가 중심 현장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안전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짚었다.
사업의 수주와 진행 단계 전반에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국내외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건설산업 회복도 더뎌지고 있는 탓에 올해도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짙다고 본 영향이다.
에너지 부문에도 비슷한 요청을 했다. 에너지 부문은 신재생발전, 바이오매스발전 등의 사업을 포함한다. 최 대표는 "확보 사업 및 신규 공략 사업에 대한 목표를 구체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초 선임된 최 대표의 경영 기조가 올해 역시 이어진다는 의미도 있다. 최 대표는 BS한양의 CFO를 겸하며 지난해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특히 90%대 이상으로 상승했던 원가율을 지난해 3분기 중 80%대 후반으로 떨궜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 역시 130%대로 업계 내에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심 우량 사업지도 지속적으로 발굴했다. 지난해 BS산업과 손을 잡고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공동주택용지 B1·2블록'을 발굴했다. '인천 경인빌라 가로주택사업'과 '의정부 우정 A-18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남양주왕숙 A-27블록' 등도 지난해 신규 수주한 사업장들이다. 지난해 말까지 수주잔고가 7조원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그린 디벨로퍼' 성장 예고…에너지 부문 강화
올해는 BS한양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이 새로운 도약을 예고한 시작점이기도 하다. 먼저 그룹명을 BS로 교체했다. BS에는 '지속가능성을 넘는다(Beyond Sustainability)'는 의미를 담았다. BS그룹으로 거듭난 보성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보성산업의 사명을 BS산업으로, 한양의 사명 역시 BS한양으로 변경했다.
CI도 새로 선보였다. '친환경 미래도시 및 청정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BS의 의미를 담아 심벌에 블루·오렌지·그린 3색을 사용했다. 각각 도전·열정·창조의 경영 철학을 상징한다.
BS한양에선 에너지 부문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BS그룹의 새로운 비전에 따라 BS한양 역시 '그린 디벨로퍼'로서 에너지 사업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LNG·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파크 산업벨트 조성과 친환경 미래도시 솔라시도 개발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BS그룹의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이 꼽힌다.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 27만여㎡ 간척지에 20만㎘급 LNG 저장탱크 3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0만톤 규모의 부두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GS에너지와 주주 간 협약을 맺고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도 유치했다. LNG 저장탱크 1·2호기의 2028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솔라시도는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BS그룹은 1GW급 AI 데이터센터파크와 함께 총 2GW 규모에 달하는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근 지역에 3GW급 태양광, 7GW급 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해 연간 최대 약 22TWh 규모의 전력을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로 직접 공급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BS그룹 관계자는 "건설부동산업에서 안정적인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발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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