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더에셋' 브랜드 확보…시리즈 오피스 만든다 상표권 출원 완료…삼성타운, '성공적 딜' 브랜드화
구혜린 기자공개 2025-01-17 17:44:4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난해 매각한 강남권 최대 규모 오피스 '더 에셋' 브랜드를 계속 가져가기로 했다. 더 에셋은 매각 차익 기준 약 2800억원의 성과를 올린 업계 상징적인 딜이다. 향후 매입하거나 준공하는 트로피 자산에 더 에셋을 붙임으로써 이 상징성을 코람코 브랜드에 녹이겠다는 복안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더 에셋(The Asset)' 상표권 출원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자산 매각 이후에도 더 에셋 상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코람코자산신탁은 더 에셋에 국내 오피스빌딩 중 최대 규모의 '트로피 에셋(독보적 투자자산)'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물산과의 거래시 해당 자산을 단위면적당 3000만원대(총 매입가 7484억원)에 매입했기 때문이다. 3000만원 시대를 연 것은 해당 딜이 최초로 고가 매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논란은 지난해 전복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43호 리츠의 만기를 1년여 앞둔 지난 7월 더에셋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지스자산운용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SRA자산운용은 평당 4500만원, 총 1조1042억원을 납입하며 거래를 완료했다. 이번 딜로 코람코자산신탁은 IRR(내부수익률) 15%, 매각차익 2760억원을 거머쥐는 성과를 거뒀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더 에셋 브랜드를 지속 보유하기로 했다. 향후 매입하거나 준공하는 트로피 자산에 '더 에셋 역삼', '더 에셋 여의도' 등으로 더 에셋에 지역명을 붙여 가는 것이 유력하다. 더 에셋에 '상업용 부동산 빌딩 최고 거래가를 경신한 딜'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기념비적인 성과를 코람코자산신탁의 오피스에 브랜드로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통상 오피스 매매 이후 인수자의 의지에 따라 기존 이름은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나, 코럼코자산신탁은 사실상 브랜드를 회수한 셈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인수한 기존 더 에셋 오피스의 경우 '삼성파이낸스타워' 등 신규 오피스명이 논의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임차인인 삼성화재 측에서는 삼성화재 서초 빌딩이라는 이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오피스 매각 이후 브랜드를 회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더에셋 매입 당시 고가 매입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강남권역에서 다시 볼 수 없는 트로피에셋 매입 기회라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라며 "상표권 출원을 통해 성공적인 딜을 기념하고 제2, 제3의 기념비적 투자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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