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안정성 돋보인 신세계, 수요예측서 1.8조 확보2·3년물 트랜치 조달 금리 대폭 낮춰…4000억 증액 가능
김슬기 기자공개 2025-01-17 10:52:0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연초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신세계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1조785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모집액 대비 9배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면서 4000억원의 증액발행도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조달 금리 역시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 신세계(AA0)는 이미 동일 등급 대비 민평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지만 이번 수요예측에서 두 자릿수 이상 가산금리를 낮췄다. 최근 채권시장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개별 발행사별로 옥석가리기가 이뤄지고 있고 AA급 중에서도 금리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평이다.
◇AA급으로 몰리는 자금, 3년물에만 1.4조 유입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Trache)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서 각각 500억원, 1500억원으로 배정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총 4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2년물 3700억원, 3년물 1조4150억원 등 총 1조7850억원의 유효 수요가 확인됐다. 각 트랜치별 경쟁률은 7.4 대 1, 9.4 대 1 이었다. 전체 경쟁률은 8.925 대 1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4000억원 증액발행은 무난하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2년물의 경우 개별민평 대비 마이너스(-) 11bp(1bp=0.01%p), 3년물은 -10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증액 발행 전 기준으로 2년물의 경우 2.918%, 3년물의 경우 3.061%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신세계는 현재 신용등급 및 전망이 'AA0,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의 개별민평 금리는 동일 등급(AA) 대비 낮게 형성되어 있음에도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2년물보다 3년물에 투자 수요가 더 몰리면서 신세계 입장에서도 차입 구조를 장기화할 수 있게 됐다.
◇발행사별 옥석가리기 시작…신세계 안정성에 후한 점수
신세계는 현재 백화점과 면세점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꾸준히 외형을 키워왔다. 시장에서는 2024년 신세계 연결기준 매출은 6조5076억원, 영업이익 548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최상위 시장 지위와 더불어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의 선호도가 컸다눈 평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시장 지위가 우수하고 실적이 좋은 기업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을 나서고 있는데 국고채, 공사채, 은행채 금리가 모두 기준금리 이하인 상황이어서 기준금리 이상 AA급 우량물 수요가 많다"며 "특히 신세계처럼 1등 사업자에 대한 회사채 수요는 꾸준하면서 기관들의 입찰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번 조달을 통해 기존 채무상환자금을 차환한다. 2020년 3월 조달한 사모채(400억원), 2022년 2월 조달한 공모채(1500억원), 2023년 1월 발행한 공모채(700억원) 등과 17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도 갚겠다는 계획이다.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에서 발행이 가능함에 따라 이자비용 역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공모채 프라이싱은 이번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 진행했다. 인수단에는 키움증권과 SK증권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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