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순익 2000억 돌파' JB우리캐피탈, 비자동차로 달렸다2024년 목표치 상회, JB금융 내 광주은행 이어 2위…비자동차금융 확대 전략 주효
김보겸 기자공개 2025-02-07 11:00:1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JB금융그룹 계열사 중 광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전북은행보다도 많은 순이익을 거두며 그룹 내 위상을 강화했다. 자동차금융 비중은 줄이고 기업투자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 수익성이 높은 비자동차금융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비용효율화에도 성공해 주목된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건전성 지표 관리는 앞으로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24년 순이익 2239억, 전년대비 20% 상승
15일 JB금융그룹은 2024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자회사인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22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1875억원) 대비 19.4% 증가한 수치로 당시 목표치(1995억원)도 상회하는 성과다. 지난 2013년 JB금융그룹 편입 이후 순이익 2000억원을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전년(1875억원) 대비 19.4% 늘었다.

JB금융그룹 내에서는 광주은행(2927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순이익 2212억원을 기록한 전북은행보다도 이익 규모가 컸다.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금리가 상승하며 이자비용 증가는 불가피했다. 작년 말 잔액 조달금리는 3.97%로 전년(3.29%) 대비 0.68%포인트 올랐다. 이자비용도 31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228억원) 대비 42.9% 늘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신규 조달금리는 하락 전환했다. 2023년 말 4.7%를 기록했던 신규 조달금리는 2024년 말 3.42%로 하락했다.
JB우리캐피탈은 카드사들의 시장 진출로 경쟁이 심화된 신차금융 비중을 줄이고 중고차금융을 늘렸다. 동시에 기업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 등 비자동차금융 부문을 확대했다.
작년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신차금융 자산 잔액은 73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603억원)와 비교해 36.3% 감소했다. 반면 중고차금융 자산 잔액은 1조9762억원으로 1조6436억원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20.2% 증가했다. 자동차금융자산의 비중도 34.6%에서 30.4%로 4.2%포인트 줄었다.
반면 비자동차금융 부문은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자산 잔액은 5조862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5597억원) 대비 15.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신용대출이 32.4% 증가한 1조7737억원을 기록했고 기타비자동차금융은 15.5% 늘어난 1조869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융도 5.5% 늘어난 2조21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비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은 전체의 69.6%로 전년 대비 4.2%포인트 확대됐다.

◇수익성·효율성 지표 개선…건전성 관리 과제
수익성 지표도 개선세가 눈에 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작년 말 2.30%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년 전(15.8%)보다 0.72%포인트 개선한 16.52%를 기록했다.
수익성 확보와 동시에 선제적으로 건전성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고금리가 길어지며 부실위험이 커지자 충당금 적립액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충당금 전입액은 1469억원으로 전년(1014억원) 대비 44.9%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2.37%까지 올랐다. 1년 새 0.8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비용 효율화 노력도 성과를 거뒀다. JB우리캐피탈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3년 말 24.5%에서 작년 말 20.8%로 3.7%포인트 하락했다. 지점 운영의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 덕분으로 분석된다.
자금 조달 구조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총차입금은 8조315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7조6800억원)과 비교해 8.3% 증가했다. 이 중 93.9%(7조8100억원)를 회사채로 조달하며 전년(86.9%) 대비 7%포인트 증가했다. 회사채 비중 확대를 통해 자금 조달 안정성을 높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OK금융 저축은행 M&A]페퍼저축 실사 진행…노림수는 인수전 '가격 협상'
- 우리금융, 증권 투자매매업 본인가…비은행 사업 본격화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농협손보, 3개월새 잇따른 조달…적정성 방어엔 '역부족'
- [OK금융 저축은행 M&A]상상인저축 대안은 페퍼저축? 인수 매력 포인트는
- 수출입은행, 디지털금융 전략 다시 짠다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BNK금융, 역량진단표 활용 '지역 전문성' 진단
- [한국소호은행 제4인뱅 독주]인가전 완주 자신감엔 'CSS'...대출 사각지대 해결사 될까
- [주주총회 프리뷰]신한금융이 진단한 금융사고 원인은
- [은행권 신지형도]체급 높인 '기업은행',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 KB캐피탈, 추심 내재화 확대…연체율 관리 강화한다
김보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달나라에서 온 숫자 같습니까"
- KB캐피탈, 추심 내재화 확대…연체율 관리 강화한다
- "직 걸겠다"는 이복현…"상법개정안, 공개 토론해야"
- 이복현 "MBK 의혹 검사…진정성 있다면 조사 협조하라"
- 우리금융, M&A 예외승인 가능할까…이복현 "개선안 실효성 검토"
- [NPL 플레이어 경쟁지도]키움F&I, 후발주자에서 강자로…5년 만에 10배 성장
- 신한·NH농협은행, 네이버파이낸셜과 맞손 의미는
- [NPL 플레이어 경쟁지도]대신F&I, 4조 클럽 합류했지만...수익성은 과제
- 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 번번이 반대한 ISS…이복현의 시각은
- [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OK금융의 전방위 AI 전략…계열사 협업으로 시너지 극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