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태승 부사장, 중대재해 예방하는 현장총괄 전문가③CSO 재직 3년 차…일반재해 건수 8% 감소 성과
김서영 기자공개 2025-03-24 07:45:22
[편집자주]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체제가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뉴 자이(Xi)' 원년으로 허 대표의 경영 혁신을 안착시키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해 11월 GS건설은 20년 만에 주택 브랜드 자이 리뉴얼을 단행해 품질 강화와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임원 직위 체계를 개편,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로 거듭났다. 변화에 나선 GS건설의 키맨을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자."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경영 목표다. GS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기 수년 전인 2010년 이미 안전총괄직을 만들어 둘 정도로 안전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해왔다.올 들어 건설업계에선 연달아 중대 재해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년 전 GS건설도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사고 이후 현장총괄 전문가로 꼽히는 이태승 부사장이 최고안전책임자(CSO·Chief Safety Officer)를 맡았다.
GS건설의 안전경영 책임자는 이 부사장(사진)이다. 그는 2023년 10월 CSO로 선임됐다. 1969년생인 그는 1996년 건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GS건설과 인연을 맺은 이 부사장은 2021년 건축수행기획·CS담당을 맡았다. 건축수행기획 임원은 전체 현장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동시에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SO 조직 체계는 홈페이지나 사업보고서 등에 공시돼 있지 않다. 대신 GS건설 통합보고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2024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CSO 아래엔 안전담당 임원과 구조물 기술안전점검팀, 기술안전지원팀이 있다.
안전보건 경영 방침 재정비에 나선 것도 이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2023년 말 CSO로 부임하자마자 이듬해 '2024 안전보건 목표 및 추진 과제'를 수립해 발표했다.
안전보건 목표는 두 가지로 '중대 재해 제로(ZERO)'와 '일반사고 지속 감소'다. 5대 중점 추진 과제로는 △위험성평가 중심의 예방체계 강화 △안전 취약부문 보강 모니터링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능력 제고 △구조물 자율적 완벽 시공 체계 구축 △스마트 안전보건 교육 등이다.
GS건설은 이미 2010년 CSO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안전총괄'을 신설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건설사들은 앞다퉈 CSO 관련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GS건설은 이보다 10여년 앞서 관련 조직을 세팅해둔 셈이다. 초대 CSO로 이휘성 전 대표이사(부사장)가 선임됐다. 2014년 당시 임병용 사장은 안전조직을 CEO 직할로 이관하며 지금과 같은 체제가 수립됐다.

이 부사장은 미등기이사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진 않지만, 안전경영 활동 내역을 이사회 보고안건으로 상정한다. CSO는 매주 현장 안전관리자와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매달 Q·HSE(품질·안전·환경) 운영위원회와 기술 안전위원회를 개최해 각종 안전 관련 정보를 공유 받는다.
GS건설은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일반재해 건수가 8%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CSO를 포함한 경영진 성과평가(KPI)에 안전보건 목표 달성 여부, 현장 안전점검 실시 건수, 중대재해 발생 수를 포함해 임원 책임을 더욱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안전경영 성과 수치는 오는 6월 발표되는 '2025 GS건설 통합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GS건설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이사회에서 안전보건 계획의 검토 및 승인 과정을 거쳐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며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과 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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