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운용, '크레센도' 빌딩 우선주 담는다 400억 CR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설정 예정…코람코리츠에 투자
이명관 기자공개 2025-04-21 08:27:3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부동산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앞서 세운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이번엔 실물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펀드를 론칭한다. 중심업무지구(CBD) 소재 크레센도 빌딩이 대상이다. 크레센도 빌딩을 인수하는 리츠에 에퀴티 투자자로 참여한다. 크레센도 빌딩은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를 통해 매입예정인 자산이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이 오는 18일 잔금을 치르고 크레센도 빌딩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 매입가는 5566억원이다. 매입 부대비용을 고려한 총 비용은 6055억원 정도다.
투자 비히클은 리츠다. 이를 위해 코람코지속성장오피스제 1의 3호를 결성했다. 리츠 구조는 에퀴티 2370억원, 담보대출 3510억원 등이다. 여기 임대보증금 175억원도 포함된다.
주목할 점은 브이아이자산운용이 리츠의 에퀴티 투자자로 나선다는 점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리츠가 발행하는 제1종 종류주를 담는다. 리츠는 보통주와 1종, 2종, 3종으로 나눠서 신주를 발행한다. 제1종 우선주는 브이아이자산운용을 비롯해 대한소방공제회, 담배인삼공제회, 현대캐피탈 등이 참여한다.
보통주는 이번 프로젝트의 주체인 코람코자산신탁을 비롯해 에스원, LIG휴세코 등이 참여한다. 제2종 종류주는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를 통해 투자한다. 제3종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다.
브이아이자산운용으로선 첫 번째 실물 투자다. 이를 위해 부동산 펀드인 '브이아이 CR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결성한다. 결성일은 오는 17일이다. 잔급 납입일 하루 앞선 시기다. 설정액은 400억원 정도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펀드를 결성해온 이력은 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으로선 안정적으로 배당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종 종류주는 연 배당률은 6.5% 정도다. 리츠는 당기순이익의 90%를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외 2종 5.36%, 3종 5% 등의 배당률이 책정됐다.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이유는 크레센도 빌딩이 중심업무지구(CBD)에 자리하고 있는 우량자산이어서다. 임차인은 국대 최대 로펌인 김앤장이 100%로 마스터리스하고 있다. 김앤장과 장기간 계약이 돼 있는 터라 임차인 리스크도 덜한 편이다.
CBD에 자리하고 있는 우량자산이다 보니 추후 매각 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CBD는 여의도권역(YBD)과 강남권역(GBD) 등과 함께 국내 3대 업무지구다. 코로나19로 잠시 유연근무제가 자리를 잡는듯 했지만, 엔데믹 이후 본래의 출퇴근 문화로 돌아왔다. 여전히 이들 업무지구에 대한 수요는 상당한 편이다. 추후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최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서울 도심 핵심 입지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도 선보이기도 했다. '브이아이 SW 일반 사모 부동산 투자신탁'으로 세운지구 오피스 개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정됐다. 설정액은 300억원 정도다.
이번 거래가 종결되면 매도자인 DWS자산운용 입장에선 빌딩 매입 10여년 만에 평당 1000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거둬들일 전망이다. 총액으로 보면 1700억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앞서 DWS자산운용은 2013년 크레센도 빌딩을 3900억원에 인수했다. 평단 단가는 2350만원 정도였다. 크레센도 빌딩은 지하 7층~지상 18층, 연면적 5만4672.3㎡ 규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LP 엑시트' 절호의 타이밍, '장덕수 회장' 재정비 결단
- 유언대용신탁 개발 나섰던 신한증권…하반기 중 출시 전망
- 신한패스파인더, 셀럽 집단 대상 '워크플레이스' 자산관리 모델 추진
- 타임폴리오, KB증권 트로이카펀드 롤오버
- 신한운용, 롱온리 전략 펀드 씁쓸한 퇴장
- PTR운용, 하나증권 손잡고 하이일드펀드 출시
- KB증권, 스토브리그 매듭…자문형 랩 계약 속전속결
- [Market Watch]공매도 재개 한달…롱숏펀드 수익률 '희비교차'
- 하나증권 클럽원, '온플랫폼' 투자금 회수 총력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VIP운용 '맞춤형 행동주의', 실리 얻는 관여 전략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LP 엑시트' 절호의 타이밍, '장덕수 회장' 재정비 결단
- 신한운용, 롱온리 전략 펀드 씁쓸한 퇴장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지배구조 정점 오른 디에스증권, '금융지주' 청사진은
- IBK운용, 공들인 첫 헤지펀드 1년만에 청산
- 하나대체운용, 첫 일본 포트 '아실 삿포로' 매각 임박
- '홈플러스 운용펀드' 리스크 가중, 이어지는 의견거절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디에스운용, '디에스증권' 100% 자회사된다
- [thebell desk]특색 없는 운용사를 향한 질문
- 알펜루트운용, 스포츠펀드 소진 '착착'
- ACE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 분배율 유일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