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230억 규모 조세심판 청구 준비 "할당관세 취소 추징금은 부당"…지난해 축산부문 영업적자 전환
서지민 기자공개 2025-04-22 10:43:4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당이 조세심판원에 심판 청구를 앞두고 있다. 수입육 할당관세 취소로 부과된 230억원 규모 추가세액을 두고 진행한 불복절차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제당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추납세액 반영으로 인해 3%대 미만으로 하락한 바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최근 서울관세청의 추가 관세 처분에 대한 조세심판청구를 준비 중이다. 기업은 과세처분 이후 조세심판청구, 관세심사청구 등 전심절차 및 행정소송 순으로 불복을 진행할 수 있다.
대한제당은 2024년 서울관세청의 관세조사를 받았다. 관세조사가 종료된 후 부족세액 등을 징수하는 경우 기업에 과세전통지서가 발송되는데 대한제당은 이를 통해 278억원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았다.
지난해 이뤄진 정부의 돼지고기 할당관세 취소에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대한제당은 수입대행업체를 통해 할당관세(0%)를 적용하여 수입육 통관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할당관세를 취소하고 차액분에 대해 일반 양허세율을 적용하게 되면서 추징금을 부과받게 됐다.
대한제당은 즉시 이에 대한 과세전적부심사를 청구했고 올해 2월 과세전적부심사 결과를 통지받았다. 기업은 과세처분이 확정되기 전에 과세전통지 내용의 적법 여부를 심사받을 수 있다.
그 결과 대한제당이 납부해야 할 세액은 278억원에서 23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결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대한제당은 2월 중 해당금액을 일단 납부한 뒤 행정소송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추납세액을 반영하면서 대한제당의 수익성은 대폭 악화된 상태다. 2024년 연결기준 대한제당의 매출액은 1조3638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6% 급감한 3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3.5%에서 지난해 2.7%로 하락했다. 추징금 230억원을 축산부문 실적에 반영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181억원을 축산부문의 매출원가, 50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계상했다. 이에 따라 축산유통 사업부문은 지난해 7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왔던 대한제당으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울산공장 및 중국 공장 운영 중단 등 사료 사업 구조조정, 판매관리비 등 비용 감축 노력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자 했다.
올해 1월에는 '프린세스 GC' 골프장 영업권 매각을 결정했다. 골프장 사업관련 토지, 건물, 부대시설 등을 매각해 약 1040억원의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 저수익성 사업 정리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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